배우 류승룡이 스스로를 ‘천만 영화 킬러’라 칭하며 ‘트리플 천만’ 달성 후 찾아온 슬럼프를 회상했다.
27일 ‘요정재형’ 채널을 통해 류승룡이 게스트로 나선 ‘요정식탁’ 영상이 공개됐다.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극한직업’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흥행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이날 그는 “관객은 신의 영역이다. 모든 작품을 열심히 만든다. 그리고 굉장히 치열하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화산업은 바로미터다. 그렇기에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면서 소신을 전했다.
아울러 “그러다 보니 흥행에 따라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다”면서 “성적이 부진한 작품의 무대 인사를 갈 땐 너무 환해도 안 되고 너무 의기소침해져도 안 되고 아주 적절한 수준을 지켜야 한다. 그게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트리플 천만 기록 후 다수의 작품이 흥행에서 실패하며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손님’ 같은 경우는 산골짜기에서 4개월 동안 찍은 작품이었다. ‘표적’으로 칸에 초청을 받고도 가지 않고 찍었다. ‘도리화가’도 행복하게 찍었으나 흥행은 많이 좋지 않았다”며 “‘7년의 밤’과 ‘염력’도 기대에 비해선 잘 안 됐다. ‘광해’ 감독님과 ‘부산행’ 감독님을 내가 다 끌어내린 거다. 그때 난 천만 감독 킬러였다”라고 자조했다.
대한민국 역대 영화 흥행 2위에 빛나는 ‘극한직업’의 성공 후 ‘킹덤’과 ‘무빙’에 연이어 출연하며 OTT로 영역을 넓힌데 대해선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긴 서사를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있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어쨌든 이게 다 자본 아닌가. 주저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에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처음엔 시청률도 관객 수도 없으니 정신건강에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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