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연기자 서효림과 애틋한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로 사망했다.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사망 당시 김수미의 당뇨 수치는 500 mg/dL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지난 27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정 이사 외에 며느리인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후배 및 지인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이 거행됐다. 서효림은 당시 "엄마"라고 부르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서효림은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라며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서효림은 김수미의 아들 정 이사와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수미는 배우 후배이자 며느리인 서효림을 각별히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자신의 집까지 서효림 명의로 증여하기도 했다.
서효림은 지난해 1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시어머니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며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이어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원밖에 못 받는다"며 "그래서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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