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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넥슨 ‘메이플스토리’, ‘쌀먹충’ 유저 상대로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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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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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726

 

지난 17일 메이플스토리는 ‘MILESTONE’ 5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전투 콘텐츠 ‘아즈모스 협곡’을 추가했다. 해당 콘텐츠는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메이플포인트’를 통해 ‘메이플 골드 주화’를 포함한 추가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이플 골드 주화는 소량의 수수료를 메이플포인트로 지불하고 메이플스토리 인게임 재화 ‘메소’로 교체 가능한 아이템이다.

 

이 과정에서 메이플포인트 가치가 상승하고 시장에 풀리는 메소 양이 폭등하게 됐다. 반면 유저 사이에서 메소 가치도 떨어졌다. 본래 유저들 사이에서는 1억메소가 약 2500 메이플 포인트(현금 25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즈모스 콘텐츠를 통해 이와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가격으로 메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메소를 벌어서 현금으로 팔던 유저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됐다. 메소가 필요한 유저들 입장에서 굳이 유저간 현금거래를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불만이 커지자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28일 오후 6시경 공지를 올렸다. 운영진은 “메소시장 시세 변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며 “아즈모스 협곡에서 사용가능한 메이플포인트 양을 절반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운영진 측은 아즈모스 협곡 추가가 메소 수량 증가를 의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운영진은 공지에서 “아즈모스 협곡은 전체 메소 생산량의 약 12%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모두 의도한 수치 이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급률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뿐 메소 수량 증가는 진행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메소값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저간 메소 현금거래 문제가 본격화되자 운영진 차원에서 칼을 뽑아들었다고 보고 있다. 메소 시세를 유저간 현금거래 가격보다 낮게 떨어뜨림으로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만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운영진이 공지에서 “아즈모스 협곡 콘텐츠의 목적은 메소를 생산하는 주체가 작업장이나 매크로와 같은 비정상적인 이용군이 아닌 메이플스토리를 진정으로 즐기는 용사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 또한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메이플스토리는 현금을 벌기 위한 목적만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이들은 과금 필요성이 적었던 리부트 서버를 견제하거나 메소 수급량을 늘리는 콘텐츠를 비난하는 등 극단적인 성향을 보였다.

 

이들로 인해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유저들의 전반적인 이미지에도 타격이 갔다. ‘쌀먹충(쌀을 사 먹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들)’ ‘쌀숭이(쌀먹충과 원숭이의 합성어)’라는 속어가 퍼졌다. 이를 풍자하는 AI 노래도 잇따라 나오며 인터넷 밈이 됐다. 메이플스토리를 둘러싼 전반적 이미지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즈모스와 같은 콘텐츠는 필요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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