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빨리 좀 지워주세요" 성범죄물 삭제 요청 급등하는데 내년도 예산 줄인 여가부
1,281 12
2024.10.30 09:39
1,281 12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요청' 6개월 만에 16만5000건 돌파
여가부 내년도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지원 예산 오히려 2억원 삭감
1년 새 1.5배 증가에 '미삭제율' 30% 육박인데…삭제 인력은 고작 2명↑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웹사이트(이미지 사진) ⓒ시사저널 박정훈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웹사이트(이미지 사진) ⓒ시사저널 박정훈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영상물 조작) 등 디지털 성범죄물을 삭제해 달라는 피해자들의 요청이 해마다 급등하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오히려 올해 대비 2억원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 산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요청 건수는 해마다 급증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사이에만 총 16만5095건의 삭제 요청이 접수됐으며, 이는 2020년 한 해 삭제 요청 건수(15만6136건)를 돌파한 수치다. 현 추세라면 올 한 해 총 삭제 요청 건수는 지난해(24만3607건) 대비 1.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착취 사진‧영상 제작 및 유포가 늘어나면서 정부에서는 '근절'을 공언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딥페이크 등 첨단기술을 악용한 신종범죄와 가짜뉴스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딥페이크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현황 ⓒ시사저널 양선영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현황 ⓒ시사저널 양선영

그러나 소관 부처인 여가부는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지원 관련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억원 삭감한 32억6900만원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 요청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올해 39명에서 41명으로 단 2명 늘리는 데 그쳤다. 삭제 요청 건수가 급등하는 현 추세와 맞지 않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예산이 깎인 데 대해 여가부 측은 "디지털 성범죄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 완료돼 예산이 축소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삭제 지원 현장엔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이 절실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실제 디성센터에 접수된 삭제 요청 건 가운데 '미삭제율'이 매해 30% 안팎을 기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요청 10건 가운데 약 3건에 대해선 피해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31.2%에 해당하는 7만5922건이 끝내 삭제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지원 인력 부족도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물의 경우 유포 속도가 빠른 만큼 삭제 '골든타임'이 생명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피해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손 쓸 수 없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연희 의원은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대응 인력을 포함한 정부의 대책이 너무나 안일해 보인다"며 "특히 딥페이크 문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정부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불법촬영물 삭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9588?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335 03:00 8,7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23,4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60,0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84,4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39,8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69,3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59,1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43,3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02,6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7,1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9782 유머 지금껏 👃를 받아오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2 11:19 191
2539781 이슈 진짜 해도해도 너무 한 모기 11:18 225
2539780 유머 카페 사장이 본 여고생들 1 11:18 394
2539779 이슈 무인전자 담배 매장의 현실 9 11:17 736
2539778 이슈 5년간 펭TV를 지켜온 펭수가 이야기 하는 펭수의 '끝' 13 11:16 634
2539777 이슈 대장암 환자가 죽기 일주일 전에 울면서 한 말 2 11:16 978
2539776 기사/뉴스 '저질 찌라시'가 하이브 내부에서... 케이팝 1등기업 맞나 11:15 169
2539775 이슈 레전드 찍었다는 펜타곤 후이 '이무진 청춘만화' 커버 2 11:14 177
2539774 이슈 많은 사람들이 보면 아 이사람? 할거 같은 하이브 문건 작성자 강명석 정체 18 11:14 1,301
2539773 이슈 마이크에 노래불러야 되는데 생수병에다 노래부름;; 2 11:13 503
2539772 이슈 장원영 괴롭히려고 알바 모집했었다는 탈수.jpg 24 11:13 1,465
2539771 이슈 교토의 인종차별과 외국인의 반응 1 11:13 709
2539770 이슈 [MLB] 양키스 웰스 홈런 2 11:13 242
2539769 이슈 오늘 군대 훈련소 수료식하는 김종현 얼굴 6 11:12 539
2539768 유머 혹시 너... 공주병이야? 11:12 336
2539767 유머 한국인들이 유일하게 스포 안하는 곳ㅋㅋㅋㅋ 19 11:11 2,634
2539766 기사/뉴스 홈쇼핑 속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 알고보니 밥풀이었다 29 11:10 3,211
2539765 이슈 일본에서 논란중인 식사예절 22 11:10 1,609
2539764 기사/뉴스 제45회 청룡영화상, 최종 후보작 공개…‘파묘’ 최다 노미네이트 6 11:09 209
2539763 이슈 [종합] 전지현X구교환X신현빈에 김신록X지창욱까지..'좀비왕' 연상호 신작 '군체' 베일 벗었다 7 11:09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