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D-eye] "유출자는 책임 없다"…하이브, 기승전못의 얼굴
2,063 28
2024.10.29 16:50
2,063 28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0163

 

 

경쟁자에 대한 분석은 없었다. 상대의 약점은 '못생겼다', 강점도 '못생겼다', 위협도 '못생겼다'. 기승전 '못생겼다'로 끝난다.

 

하이브는 "네티즌 댓글을 수집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실상은 악플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업계 동향 리뷰 자료>라는 근엄한 제목이 무색할 정도였다.

 

"미안한 말인데, 성형이 너무 심했음."

 

"어리면 다냐 싶음.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더욱 경악할 것은, 이 문건의 작성자. 대한민국 최고의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음악평론가로 꼽히는 강명석이다.

 

그는 '텐아시아' 전 편집장 출신으로, 웹 매거진 '아이즈'의 창간을 주도했다. '무한도전',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강명석이 하이브에서 악플 수집가가 된 걸까? 아니면, 하이브 입맛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악플러 수준으로 낮춘 걸까. 어느 것도, 비상식적이다.

 

 

하이브는 "K팝 전반에 어떤 여론이 있는지 살펴보는 문건 중 하나"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을 모으고 종합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궁색하다. 레이블 소속 가수도 고개를 흔들 정도다. 지난 28일에는 '세븐틴' 승관이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며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온 사람들(세븐틴을 포함한 K팝 동료들)이 아니다. (중략)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승관)

 

 

하이브의 늦장 대처도 (보고서만큼) 실망스럽다. 그들은 국정감사 중간에 “유출 세력에 책임을 묻겠다”며 문건 유포자를 탓했다. (그들이 메일링 리스트를 늘린 건 탓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브에게 필요한 것은 (유포자) 색출이 아니다. 책임을 묻는 것보다 책임을 지는 게 먼저다. 이 문건을 만들지 않았으면, 애초에 유출도 없었다.

 

하이브는 승관이 참전하자, 강명석 편집장의 직위를 해제했다. 문건 논란 이후, 6일 만이다. 보고서 작성도 멈추기로 했다. 늦었지만, 그래도 늦었다.

 

이재상 CEO도 6일 만에 사과에 나섰다. "여론을 파악 목적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 매우 부적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못생겼다는 '얼평'보다 더 못난 건, 하이브의 얼굴이다. 외부의 적을 탓하기보다, 내부의 안일함을 돌아볼 때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아날로그 감성 듬뿍 담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컴포지션 에디션 증정 이벤트 ✏️📘 858 10.27 40,7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10,3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54,1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168,4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20,4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61,2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53,0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42,0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098,2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31,4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9240 정보 네이버페이 10원 19:31 112
2539239 유머 이젠 촛불도 잘 끄는 김은우 아기ㅠㅠㅜ 19:31 87
2539238 기사/뉴스 민희진 측 “법원, 하이브 주장을 받아들였단 의미 아냐…대표 선임 재차 요구” 19:30 74
2539237 이슈 무인도에 가는데 딱 3가지만 챙길수있다면?.jpg 1 19:30 77
2539236 이슈 말투가 동글동글한 NCT 정우 19:30 71
2539235 이슈 베이비몬스터 신곡 Drip 3단 고음 갈기는 아현 1 19:29 110
2539234 유머 에스파 위플래시 로고 작업자 리스팩 2 19:27 642
2539233 이슈 오늘자 더쇼 1위 앵콜 #키스오브라이프 1 19:26 170
2539232 이슈 퍼플키스 유키 우치다 챌린지 1 19:26 86
2539231 유머 지하철 2호선 앉아서 가는 꿀팁 8 19:25 1,117
2539230 이슈 먹방 유튜버 우앙 오늘의 메뉴 : 석화, 호래기(꼴뚜기)회 4 19:24 574
2539229 유머 자는데 루이가 뒤에서 쩝쩝거리니까 뭐 먹는지 확인하는 아이바오 🐼❤️💜 6 19:23 803
2539228 정보 미사모 MISAMO(TWICE) JAPAN 2nd MINI ALBUM『HAUTE COUTURE』Album Preview♬ 2 19:23 99
2539227 이슈 KISS OF LIFE, Igloo [THE SHOW 241029] 1 19:23 72
2539226 기사/뉴스 교육부 "의대생 휴학, 대학 자율 판단에 따라 승인" 5 19:21 284
2539225 이슈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빠친구들을 본 딸의 한마디 18 19:18 3,450
2539224 기사/뉴스 참사 당일 "출장 갔다"던 박희영 용산구청장, 대신 보낸 '축전 영상' 입수 19:18 341
2539223 이슈 오늘자 더쇼 1위 점수 21 19:17 2,006
2539222 기사/뉴스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2 19:16 622
2539221 정보 차안에서 핸즈프리 통화하면 밖에 다 들림? 현대부터 포르쉐까지 실험해 봤습니다. 23 19:15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