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눈에 띄게 앞당겨졌다. 통상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오후 12시~1시. 하지만 11시30분만 돼도 이미 만석인 식당이 많아 외진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흔하다.
통계를 봐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30분 이상 빨라졌다. KB국민카드가 2019년~2023년(1월~11월) 5개 서울 업무지구(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이용 시간 매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12시10분이 12.2%로 가장 높았다. 2019년의 경우 12시40분이 13.3%로 가장 높았지만 5년 새 30분이 앞당겨진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가 12시10분에 결제를 가장 많이 했다. 60대 이상에서는 12시40분이 10.5%로 가장 많은 매출액 비중을 차지했다.
결제 시각이 앞당겨진 만큼 실제 직장인들의 점심이 시작되는 시간은 더 빨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결제는 식사 이후 이루어지는 데다, 사무실에서 식당가까지 이동하거나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별도로 소요돼서다.
평균적인 식사 시간이 30분이라고 가정하면, 12시10분에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11시40분에는 식당에 도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식당 입장 후 주문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점심이 시작되는 시간은 11시30분 이전이 되는 셈이다.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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