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도서관 장서 폐기 추진…대출 실적 등 기준
인문대 교수들 반발…재선별 설득해 38% 구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들이 한국 출판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판매 기록을 쓰고 있다. 이 현상이 작가 개인의 작품을 넘어 디지털에 밀려나는 종이책 전반의 시간까지 연장해줄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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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할 책을 뽑는 기준이 ‘대출 실적’이었다. 2010년까지 도서관에 등록된 동양서(국내서 포함) 중 그 뒤 대출이 없거나 2005년까지 등록된 서양서 중 그 뒤 아무도 빌려 본 적 없는 책들이 대상(도서관 관계자 “그동안 대출이 없다면 앞으로도 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100%이므로 부족한 공간에 계속 비용을 들여 갖고 있기는 부담”)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거나, 국회도서관 등에서 컴퓨터로 조회 가능하거나, 구독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로 볼 수 있으면 목록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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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류’(특정 영역에 넣기 어려운 책들) 분야 폐기 도서 3만8282권 중에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전에 출간된 “문화재급” 책 1500여권이 포함돼 있었다. 그 가운덴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잡지 ‘조선’(朝鮮) 50여권(1920~1940)도 있었다. 일제 식민지 정책과 당대 현실을 이해하는 중요 사료로 평가받았다. 어디서도 구하기 힘든 서양의 고서들도 분야별 목록마다 발견됐다. 19세기 영국 언론인·작가 찰스 매케이가 쓴 ‘대중의 미망과 광기’(1841년 출간) 1852년 판본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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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64408.html?kakao_from=mainnews
기사가 긴데 흥미로움... 도서관 책 산책시켜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