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함평군의 ‘황금박쥐’ 몸값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2008년 제작 당시 27억원을 들여 ‘돈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금 가격에 ‘금테크’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황금박쥐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1돈(3.75g)은 51만9000원에 살 수 있다. 한 달 새 47만6000원에서 5만원 가까이 가격이 또 뛰었다. 연초의 33만원대에 비하면 약 20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에 함평군의 ‘황금박쥐’ 몸값도 뛰었다. 황금박쥐 6마리가 새겨진 황금박쥐상에는 순금 162㎏이 들어갔다. 2008년 제작 당시 순금에만 27억원을 들여 ‘돈 낭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금값이 상승해 이날 기준 황금박쥐의 가치는 224억2080만원까지 올랐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황금박쥐를 노리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를 훔치려다 사설 경비업체 경보장치가 울려 달아나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당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85억~90억원 수준이었다.
절도 사건 이후 함평군은 보안 강화를 위해 황금박쥐상을 봄·가을 축제 기간에만 공개해왔으나 지난 9월 ‘함평문화유물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 상시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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