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OTT 드라마, 현실보다 더 여성 폭력 범죄자를 재현한다"
1,799 6
2024.10.25 23:25
1,799 6
한국여성민우회는 24일 서울 마포구 언제라도여행에서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OTT 플랫폼 5곳이 공개한 오리지널 한국 제작 드라마 43편 속 폭력 장면 2071건을 전수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정사강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폭력과 관련된 범죄에서 가해자로서의 여성이 현실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재현된다"며 특히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여성 가해 비율이 12.5%로 나타나 지난해 기준 3.3%인 현실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재현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정 위원은 "반면 드라마에서 성폭력 피해자 중 남성과 여성은 각각 30.3%와 69.7%로 지난해 각각 6.6%와 93.4%였던 현실에 비해 남성이 높은 비율로 재현되고 있다"며 "성폭력에는 젠더기반 폭력이라는 특수성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처럼 현실과 다른 성비로 묘사한다면 구조적 폭력으로서의 성폭력이 은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드라마가 중장년·노년 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에서 성별에 따른 편견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우회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세 이상 캐릭터가 등장한 한국 OTT 드라마 21편을 분석한 결과, 주연을 맡은 남성 노인 캐릭터는 87.5%, 여성 노인 캐릭터는 12.5%로 여성이 더 자주 조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직급에 대한 묘사 역시 남성이 고위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여성 노인 캐릭터를 부각한 드라마에조차 해당 캐릭터의 특징을 모성으로 제한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 위원은 지난해 넷플릭스가 방영한 드라마 '마스크걸'을 사례로 들며 "여성 중장년·노년 캐릭터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며 본인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신체능력도 뛰어난 노년 여성의 모습이 나타난다"면서도 "비교적 입체적인 성격을 지녔던 여성들이 후반부로 가면서 모성이라는 동일한 기제로 묶이게 되고 결국 자신을 희생해 자녀를 지키는 모성이 부각되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노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미디어 속 성역할에 대한 다양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소현 상명대학교 계당교양교육원 초빙교수는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능동성을 발휘하는 여성 노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고정된 경계를 넘어서고 모성을 뛰어넘어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의 욕망을 실현하는 여성 노인의 재현이 한층 더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5643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홀리데이에도 더쿠에 찾아온 더후, 덬들의 연말은 선물의 여왕 '더후'와 함께🎁(10/24~10/26) 612 10.24 24,13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40,6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88,8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51,49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15,3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4,2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12,1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8,8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9,9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95,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302 기사/뉴스 “연예인 누구야?” 술렁… ‘호기심’ 자극하더니, 결국 완전 망했다 25 02:27 4,187
314301 기사/뉴스 [단독] 환희, '현역가왕2'에 도전장…트로트 가수로 인생 2막 4 01:11 1,610
314300 기사/뉴스 위험한데, 통쾌하고, 씁쓸하다...꾸준한 인기에 진화하는 드라마 소재 6 01:10 2,295
314299 기사/뉴스 70명 스태프에 집밥 대접…故 김수미, 손맛으로 따스함 남긴 '국민 엄니' [엑's 이슈] 01:06 1,016
314298 기사/뉴스 이이경, '내남결' 박민환 지운다...순박한 섬 총각으로 변신 00:59 1,035
314297 기사/뉴스 ‘흑백요리사와 정년이’가 콘텐츠株 주가 상승세 이끌다 [투자360] 1 00:54 525
314296 기사/뉴스 ‘금테크’ 성공한 함평군…황금박쥐 몸값 200억 돌파 23 00:30 2,502
314295 기사/뉴스 "성형 심해"·"외모 충격"…연예기획사 리포트 실체, 진짜 이럴까? 9 00:24 1,722
314294 기사/뉴스 "러시아군, 북한 군인들에 '빌어먹을 중국인들'이라고 욕해" 2 10.25 1,616
314293 기사/뉴스 일요일 서울 도심·여의도서 개신교계 대형 집회…“대중교통 이용” 당부 18 10.25 1,442
314292 기사/뉴스 2024년 3분기 가장 핫한 브랜드 TOP 20 2 10.25 2,002
314291 기사/뉴스 70대 아들에 폭행당한 90대 엄마 “아들 밥 챙겨줘야…” 34 10.25 3,614
314290 기사/뉴스 '北에 한강 해도 전달' 文 불송치…경찰 "간첩죄 어려워" 14 10.25 1,645
314289 기사/뉴스 "파우치 사장 반대!" KBS 발칵‥난리통인데 "새 앵커 오디션" 10.25 571
314288 기사/뉴스 종이책, 독해력 8배 높여…“읽는 동안 뇌는 재창조된다” 24 10.25 2,783
» 기사/뉴스 "한국 OTT 드라마, 현실보다 더 여성 폭력 범죄자를 재현한다" 6 10.25 1,799
314286 기사/뉴스 희귀암 반도체 노동자 산재 인정‥"질병 업무 관련성 폭넓게 인정" 2 10.25 370
314285 기사/뉴스 '성시경 막걸리'·'하정우 와인'…편의점, 연예인 주류 마케팅 10.25 489
314284 기사/뉴스 '참사 세대'에게 건네는 위로‥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보랏빛 하루' 3 10.25 757
314283 기사/뉴스 이태원 참사 유족들, "26일~31일 보도 댓글 일시 중지해달라" 요청 18 10.25 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