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한밤중에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큰 굉음이 발생해 촬영장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시달렸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21일 청주지역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40분쯤 흥덕구 봉명동과 운천동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커다란 소음과 연기가 발생했다.
소음은 재개발이 추진중인 운천주공아파트단지에서 촬영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제)의 액션 장면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대표 육아커뮤니티 `맘스캠프'에는 이날 오후 11시44분쯤 “방금 전에 봉명동 근처에서 뭔가 터지는 엄청난 소음이 났는데 무슨 일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저도 텔레비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안 그래도 북한때문에 공포스러운데 전쟁인줄요”, “천둥소리는 아닌 것 같고 뭐 터지는 소리 같던데요” 등의 놀란 반응들이 이어졌다.
또 봉명동 인근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 거리가 떨어진 가경동, 송절동, 복대동 등까지 굉음 소리가 들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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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폭발음 발생 직후 5~6건의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 촬영으로 인해 생긴 소음이라고 안내조치를 취했다.
제작사 측은 “촬영장 인근 아파트 두 곳에는 일주일동안 각 가정마다 직접 안내문과 우산을 드리며 양해를 구하는 사전 안내를 진행하고 관리사무소에도 안내 방송을 요청드렸으나 이번 촬영으로 불편을 느끼신 분들이 계셔 송구하다”며 “남은 촬영 기간 중 소음 발생을 최소화해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촬영은 오는 31일까지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 제작사 측에서 스모그(연기) 발생만 얘기하고 폭발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주택가가 있으니 소음 발생이 많이 되는 촬영은 하지말라고 요청했는데 이번에 이런 일이 생겨 제작사에 다시 주의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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