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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K팝 업계 1위지만 SM 견제로 바쁘다…하이브의 내부 문건 자충수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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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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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하이브가 타 소속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자극적인 외모 평가 문건이 공개되며 K팝 업계 1위 기업이라는 명성을 스스로 깎아먹었다.

ⓒ하이브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빌리프랩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의 내부 K팝 동향 리뷰가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해당 문서에는 타사 아이돌 그룹을 비인격적인 주체로 바라보며 외모를 평가하고, 깎아내리는 자극적인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소속 가수들이 자주 언급됐다.

이 문서에는 "SM 신인 걸그룹 관련 정보가 갑자기 돌기 시작. 8명 정도 후보군이 추려졌던데 놀랍게도 안 예쁨. OOO 데뷔할 때도 외모로 다들 충격 받았던 생각하면 SM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기도", SM의 특정 걸그룹에게는 "'잘 하는 애들을 회사가 안 시킨다'는 게 팬덤의 방어 논리였는데, 이게 코첼라로 박살"이라며 가창력을 비방했다.

또 SM을 향해 "OOO의 과몰입, 유사연애 형식의 덕질 자체가 좀 올드한 방식의 덕질이고 거기에 되게 머물러 있는 게 SM 팬덤의 본질이다 싶었음"이라고 비하했다.

물론 하이브는 해당 문건은 하이브의 공식적인 판단이나 의견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쟁사인 SM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와 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리뷰를 내부 문서로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스스로 위상과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러한 행태는 K팝의 다양성과 아티스트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해야 할 업계 선두 주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하이브가 경쟁사 폄하로 집중 포화를 받는 가운데 SM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합동 콘서트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K팝의 상징성을 지켜가고 있다. 비록 업계 1위 자리는 하이브에게 내줬지만, SM은 여전히 K팝 역사와 문화를 지탱하는데 힘쓰고 있다. SM은 자체적인 문화적 상징성 강화와 팬층 확대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행보는 하이브의 부정적 견제와는 대조적으로, K팝의 전통과 의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는 K팝 업계 1위 기업이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글로벌 스타가 소속돼 있으며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보이넥스트도어, 아일릿까지 실력이 출중한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K팝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나날이 높아져 가는 아티스트들의 인기에도 불구, 올해 하이브의 속사정은 내부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여기에 하이브의 이번 문건 논란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하이브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책임과 이와 걸맞은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88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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