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Z폴드 SE 판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당일에 별다른 공지 없이 출시 시간을 넘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 SE 불량품이 계속 나오면서 출시 당일까지 판매 연기 등을 놓고 개발을 맡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간 의견이 갈렸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 SE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갤럭시Z폴드6'보다 얇아지면서 화면 크기는 커진 게 특징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다. 갤럭시 Z 폴드6(12.1㎜, 5.6㎜)와 비교해 각각 1.5㎜, 0.7㎜ 얇다. 내부 화면은 8형, 외부 화면은 6.5형으로, 갤럭시Z폴드6(7.6형, 6.3형)보다 넓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적용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 SE가 출시부터 문제가 불거지며 판매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갤럭시Z폴드 SE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라인업을 다각화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던 삼성전자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58525?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