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북한이라고 부르지 마"…남북 대표, 유엔서 연일 입씨름
1,546 6
2024.10.25 15:00
1,546 6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재래식 무기'를 주제로 개최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부딪혔다.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자 북측도 참지 않고 맞받아쳤다.

권성혁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1등 서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주제 논의 범위에 정확히 속한 북한과 러시아의 모든 불법 군사 협력은 분명히 규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의무 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탄약, 그외 군사 장비를 조달했다"고 지적했다.

-


림무성 북한 외무성 국장은 이에 반박권을 사용해 대응했다. 그는 한국, 우크라이나 등의 주장이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유엔 헌장에 따른 주권 국가 간 정당한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기 위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무기와 재정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위기를 장기화하고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는 우크라이나가 고안해 낸 또 다른 비방 캠페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과 러시아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군의 동맹과는 전혀 다르다"고 언급하는 한편 북러 간 무기 거래 의혹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림 국장의 발언에 이번에는 김성훈 한국 대표부 참사관이 발언권을 요청했다.

김 참사관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북한군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보낸 자는 부인하는데, 받는 자는 명확하게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병사들을 전혀 지지하지 않지만, 죽음의 전장에 보낸 정부가 그들의 존재를 잊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을 전장으로 보낸 정부에 의해 이미 잊히고 버려진 존재"라고 말했다.



이에 림 국장이 또다시 나섰다. 다만 그는 김 참사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한국 대표는 북한을 'DPRK'(Democratic People's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아닌 '노스 코리아'(North Korea·북한)로 지칭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관들이 유엔 회원국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국제 평화, 안보를 언급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국제 회의에서 한국을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남한)로 많이 지칭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설정한 이후부터는 유엔 공식 등록명칭인 'ROK'(Republic of Korea·대한민국)로 칭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과 북한 간 충돌은 연속 사흘째라는 점에서 더 주목됐다.

22일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윤성미 한국 군축회의 대표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 북러 군사협력을 지적하자 북한 대표는 이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이 1위원회 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부인한 적은 있지만 파병 주장을 거론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23일 '화학무기 금지'를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도 한국과 북한은 설전을 벌였다.

김성훈 참사관이 화학무기급지협약(CWC) 미가입국인 4개국, 특히 북한을 향해 지체 없이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북한 대표부는 주권 국가가 판단할 조약 가입 문제를 두고 한국이 핵 보유국인 북한을 가르칠 입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참사관은 이에 "우리는 모두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건을 알고 있다"며 "어떤 누구도 화학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사망한 김정은 총비서의 이복형 '김정남 사건'을 꺼내들었다.

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를 거쳐 북측 요원이 저지른 사건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북한 대표는 이에 "한국 대표가 북한을 상대로 대결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발끈했다.

김 참사관은 이에 재치 있게 대응했다. 그는 "이상한 일"이라며 "나는 누가 했는지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국제사회에 주의를 환기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받아쳤다.

조소영 기자 (cho11757@news1.kr)

https://naver.me/FDnuqBQr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미샤🧡]건성러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미샤 겨울 스테디셀러 비폴렌 체험단 이벤트 605 10.23 29,1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36,2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80,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8,99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402,8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22,7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7,7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4,7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7,0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6,9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258 기사/뉴스 [단독] 고 김수미, 유작 ‘귀신경찰’ 내년 1월 개봉…신현준·정준호와 웃음 주고 떠난다 18:29 102
314257 기사/뉴스 클라씨, 11월 14일 컴백..."파격적인, 콘셉트 예고" 1 18:28 79
314256 기사/뉴스 [단독]"압수수색 한달 전 짐 뺐다"…명태균 보다 늦는 '뒷북 검찰' 2 18:27 73
314255 기사/뉴스 공형진, 오늘(25일) 부친상…모친상 6개월만 비보 6 18:22 1,266
314254 기사/뉴스 "HPV백신, 男청소년 지원"…여야 막론 국감서 집중질의 8 18:06 969
314253 기사/뉴스 '정신질환' 몰아서 신부 해고… 이것도 신의 뜻입니까 23 17:56 1,767
314252 기사/뉴스 무턱대고 불나방처럼 유튜브에 뛰어든 연예인들에게 고함 16 17:48 3,518
314251 기사/뉴스 김수미 별세에 신현준·조인성·최지우 빈소 한달음…추모 물결(종합) 6 17:41 5,032
314250 기사/뉴스 "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니..." 유해로 꽉 찬 구덩이 21 17:37 2,232
314249 기사/뉴스 [단독] “그 팬덤, 바이럴, 여초 불가촉” 하이브 임원용 ‘주간보고서’ 전략 469 17:36 24,525
314248 기사/뉴스 "페미니즘이란 악한 사상에서 영혼을 분리하옵시고"...'차별 기도'로 쪼개진 개신교 [요즘 종교] 147 17:34 5,592
314247 기사/뉴스 티빙 '랩퍼블릭', '제시 미성년자 팬 폭행 의혹' 코알라 '손절' 2 17:33 987
314246 기사/뉴스 "독도 지키자" 명예주민증 발급 폭증하는데…예산 '싹둑' 15 17:22 1,315
314245 기사/뉴스 '음주운전만 세 번째'…검찰, 배우 박상민에 징역 6월 구형 7 17:17 1,832
314244 기사/뉴스 '제시 팬 폭행' 연루 코알라, '랩퍼블릭' 통편집 당한다 [공식입장] 21 17:08 2,409
314243 기사/뉴스 김우석♥강나언, 열애 인정.."작품 촬영 후 연인으로 발전" [공식] 262 17:06 36,872
314242 기사/뉴스 가스 폭발로 화상 입으면 질병인가”…국감서 ‘노동자 피폭’ 삼성전자에 비판 집중 3 16:57 656
314241 기사/뉴스 부산서 3층 빈집 ‘와르르’…예견된 사고 7 16:54 3,435
314240 기사/뉴스 양손 묶인 채 숨진 70대…'어둠의 아르바이트' 강력범죄 (일본) 4 16:47 2,305
314239 기사/뉴스 술 취해 귀가한 딸 때린 아빠, 딸은 경찰에 부모 신고 28 16:46 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