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흰옷을 입은 외국인 남성이 캐리어를 끌고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짐을 차에 싣고 공항을 떠나기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 남성, 파키스탄 출신의 불법 입국자입니다.
파키스탄인이 국내로 입국하려면 까다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브로커를 끼고 서류를 위조해 입국장을 무사통과한 것입니다.
브로커는 건당 최대 1만 3천 달러를 받고 기업 초청장 등 서류를 위조해 상용 비자를 손쉽게 받아냈습니다.
<장보은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1계장> "해당 국가 외국인들이 국내로 들어와서 취업활동을 하고 싶지만, 무비자입국이 되지 않기 때문에… 브로커를 통해서 불법으로 비자를 발급받고 불법 취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하는 수법으로 불법 체류를 이어갔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2022년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가짜 서류를 만들어 외국인들을 불법 입국시킨 문서 위조책 4명을 검거하고, 그중 40대 남성 A씨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불법 체류자도 29명을 확인해 이 중 18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11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1024192909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