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스테이즈28에선 '제14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이 열렸다. 이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2023) 흥행 주역 황정민이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사람들한테 저를 '광대'라고 소개를 하곤 한다. 왜냐하면 제 나름대로 저는 이 시대의 예술가로서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왜 예술가라고 얘기 안 하냐면, 사람들이 '네가 무슨 예술가냐. 딴따라다' 그런 얘기를 할까 봐 싸우기 싫어서 '광대'라고 한다. 근데 이 상을 받으니까 떳떳하게 예술가라고 이야기하려 한다.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저한테 주셔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삶을 잘 살 수 있게 힘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은 어떤 상보다 뜻깊게 잘 간직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영화 첫 작품이 '장군의 아들'(1990)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1차, 2차, 3차까지 합격해서 우미관 지배인 역할을 맡았다. 근데 임권택 감독님께 한 번도 제가 직접 뵙고 덕분에 지금까지 이렇게 잘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드린 적이 없었다. 이 자리에 계신 임권택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황정민은 "특히나 저희 아내가 이 상을 어떤 상보다 너무 좋아할 거 같다. 그게 상금 때문일 거 같은데, 절대로 백을 못 사게 말려서 이 상금은 꼭 좋은데 쓰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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