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건넨 시각장애인…이웃 사망
6,236 43
2024.10.25 08:25
6,236 43

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80대)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시각장애 1급인 A 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 평상에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 씨와 C 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 와 건네줬습니다.

이를 받아서 마신 두 사람 중 B 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반면, C 씨는 곧바로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화장실로 가 구토를 했습니다.

옆에서 보던 다른 이웃이 C 씨가 마셨던 음료수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찾아가니,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다"고 알려줬습니다.


결국 119 구급대가 출동했고,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인 A 씨가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해 C 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과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물을 건넬 때 독극물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즉, 자신이 시력이 나빠 구분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음료수병이 맞는지 물어보고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 씨가 B 씨에게 건넨 비타민 음료수병은 매끈하지만, C 씨에게 건넨 빙초산 병은 주름이 있어 A 씨가 촉감으로라도 서로 다른 병인 것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받은 병의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신 점, 유족들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https://naver.me/5JpTSAXQ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미샤🧡]건성러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미샤 겨울 스테디셀러 비폴렌 체험단 이벤트 594 10.23 25,9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25,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4,1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3,1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92,8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5,41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2,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1,9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2,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964 이슈 방금 업데이트된 유튜브 인급동 1,2위 영상 1 10:31 392
2535963 기사/뉴스 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 사극 연출…유해진·박지훈·유지태·전미도 출연 2 10:30 122
2535962 이슈 뉴진스 팬덤 '팀 버니즈'가 만든 신고 사이트 재미있는 점 ㅋㅋㅋㅋㅋㅋ 3 10:30 303
2535961 이슈 매니아층 탄탄한 김밥.jpg 10:30 242
2535960 유머 [속보] 파브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즐겨 마셔.... 29 10:29 1,145
2535959 유머 나는솔로 보면서 삼성 망할줄알았음.jpg 10:29 590
2535958 정보 [그알]지선씨네마인드가 돌아온다는 소식 8 10:28 402
2535957 정보 10월 25일 오늘은 독도의 날!!!!!! 6 10:28 99
2535956 기사/뉴스 김수미, 25일 75세로 별세…심정지로 사망 8 10:27 829
2535955 기사/뉴스 "터지나 잘라보자" 궁금하다며 아파트 도시가스 호스 절단 50대 8 10:27 428
2535954 기사/뉴스 "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니..." 유해로 꽉 찬 구덩이 10 10:25 1,043
2535953 이슈 북정은 승마 질주 영상 공개 5 10:25 337
2535952 이슈 오늘 미국에서 ASIA GAME CHANGER AWARDS 상받는다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 12 10:25 552
2535951 이슈 구강성교 거절 이혼사유 가능한가요? 103 10:23 5,036
2535950 이슈 김종국 : 월 30내면서 피규어는 대체 왜 모으는거야? 14 10:22 2,303
2535949 기사/뉴스 브루노 마스, 생애 첫 ‘엠카’ 1위에 "아침 내내 울었어요" 재치 소감 27 10:21 1,080
2535948 이슈 불법튜닝으로 잡힌 경차 14 10:21 1,377
2535947 기사/뉴스 최종훈 주소지가 최민환 집? 위장전입 의혹 솔솔 7 10:20 2,472
2535946 이슈 파업 안하는 의대 교수 협박하는 전공의 문자.jpg 39 10:19 1,872
2535945 팁/유용/추천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20 10:19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