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건넨 시각장애인…이웃 사망
6,264 43
2024.10.25 08:25
6,264 43

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80대)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시각장애 1급인 A 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 평상에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 씨와 C 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 와 건네줬습니다.

이를 받아서 마신 두 사람 중 B 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반면, C 씨는 곧바로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화장실로 가 구토를 했습니다.

옆에서 보던 다른 이웃이 C 씨가 마셨던 음료수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찾아가니,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다"고 알려줬습니다.


결국 119 구급대가 출동했고,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인 A 씨가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해 C 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과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물을 건넬 때 독극물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즉, 자신이 시력이 나빠 구분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음료수병이 맞는지 물어보고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 씨가 B 씨에게 건넨 비타민 음료수병은 매끈하지만, C 씨에게 건넨 빙초산 병은 주름이 있어 A 씨가 촉감으로라도 서로 다른 병인 것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받은 병의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신 점, 유족들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https://naver.me/5JpTSAXQ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나야, 8년 연속 1등 AHC✨ 턱부터 눈가 피부까지 끌올! 리프팅 프로샷 ‘T괄사 아이크림’ 체험 이벤트 483 10.23 24,2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25,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74,1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34,38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92,8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15,41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02,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4 20.05.17 4,601,6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53,1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82,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970 이슈 서바이벌 하러 왔다가 육아일기 찍고 가는 양다일 10:39 19
2535969 이슈 어느 추운날씨의 포장마차 뜨끈뜨끈한 우동 vs 잔치국수 10:39 43
2535968 기사/뉴스 "여친 누가 더 잘 던지나" 내기한 남친…척추 부러뜨리고 '잠수 이별' 10:38 145
2535967 이슈 쓸데없이 감성붙어서 비싸진 거 16 10:35 1,407
2535966 기사/뉴스 '살림남' 박서진 남매, 홍지윤·훈남 과외 선생님과 핑크빛 캠핑 6 10:33 442
2535965 기사/뉴스 '업소남 논란' 최민환, 밥줄 끊길 위기...슈돌 측 "사실확인 중" 36 10:33 1,636
2535964 유머 한국에서 5400일만에 1위하고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는 대기만성형 가수 7 10:33 828
2535963 이슈 지니 실시간 차트 1, 2위인 블랙핑크 로제, 제니 9 10:32 453
2535962 이슈 트위터리안이 궁예한 네이버웹툰 행보 24 10:32 1,442
2535961 이슈 방금 업데이트된 유튜브 인급동 1,2위 영상 8 10:31 2,211
2535960 기사/뉴스 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 사극 연출…유해진·박지훈·유지태·전미도 출연 7 10:30 598
2535959 이슈 뉴진스 팬덤 '팀 버니즈'가 만든 신고 사이트 재미있는 점 ㅋㅋㅋㅋㅋㅋ 17 10:30 1,582
2535958 이슈 매니아층 탄탄한 김밥.jpg 2 10:30 1,016
2535957 유머 [속보] 파브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즐겨 마셔.... 119 10:29 7,628
2535956 유머 나는솔로 보면서 삼성 망할줄알았음.jpg 7 10:29 1,832
2535955 정보 [그알]지선씨네마인드가 돌아온다는 소식 13 10:28 1,012
2535954 정보 10월 25일 오늘은 독도의 날!!!!!! 10 10:28 191
2535953 기사/뉴스 김수미, 25일 75세로 별세…심정지로 사망 25 10:27 1,956
2535952 기사/뉴스 "터지나 잘라보자" 궁금하다며 아파트 도시가스 호스 절단 50대 11 10:27 817
2535951 기사/뉴스 "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니..." 유해로 꽉 찬 구덩이 17 10:25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