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안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같은날 오후 7시쯤 하이브에서 해당 문건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하이브에서 "해당 자료는 SNS와 커뮤니티의 반응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일 뿐이며,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한것이다.

이에 민형배 의원과 전재수 위원장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 국회가 그렇게 만만하나?"라고 분노했고, 김태호 COO에게 상황을 파악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지시했다.

이후 종합감사가 재개되자 김태호 COO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만, 감사와 관련해 본사에 언론의 문의가 쇄도했고, 올바르지 않은 내용이 그대로 커뮤니티에 노출돼 이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지 국회를 경시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다시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부분이 우려된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건 굉장히 위협적인 표현이다.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를 막겠다는 뜻인데 이에 대해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부분을 납득하게 설명하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태호 COO는 "당연히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부분을 확인해서 책임을 지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공유하겠다. 본사에서는 실제 상황과 맞지 않은 부분을 언급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나가면 안됐다고 생각하며 지적한 부분 반영 수정하겠다"며 "내부에서 건전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 송구하며 더 나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전재수 위원장이 "그래서 내부 유출자를 색출 하겠다는 것이냐?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고 다시 묻자 김태호 COO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하이브는 논란이 된 입장문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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