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왼쪽부터), 조여정, 박지현, 김대우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히든페이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영화 ‘히든페이스’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에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김대우 감독 신작이다.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조여정 분)이 밀실에 갇혀, 약혼자인 성진(송승헌 분)과 후배 첼리스트 미주(박지현 분)가 서로 내밀하게 갖고 있던 성적 욕망을 꺼내 실현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원작을 보면서 내 품에서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코믹 요소를 넣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걸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은 “악의든 선의든 어떠한 의도를 넣으면서 기존 설정들을 강력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반전을 거듭하면서 선과 악이 불분명해지는, 사람의 의도와 욕망이 서로 교차하면서 그 순간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꺼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지현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히든페이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배우 송승헌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히든페이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번 작품은 세 명 관계가 서로 간 얽히면서 관음증적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미주는 선배 수현 남편인 성진과 관계를 맺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술을 사달라며 접근한다. 겉으로는 아닌 척 했던 성진은 속에 있던 욕망이 나오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만다.
성진 약혼자 수연은 둘 관계를 고통 속에 지켜본다. 둘의 전라 신이 스크린에 가득 펼쳐질 전망이다. 내달 13일 예정된 시사회에서 영화 전체가 드러날 예정이다. ‘히든페이스’ 관계자는 “수위 높은 장면이 대거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이번 영화에선 박지현 연기가 큰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은 “거울 쪽에서 바라봤을 때 안쪽 사람이 있는 걸 모르지 않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서 연기했다”며 “제 스스로를 바라보면서 갖고 있는 진실된 욕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저는 배우로서 연기를 하면서 창작자 분께서 머리에 그린 그림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좋은 재료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김 감독님은 그림을 명확하게 갖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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