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인기에
1982년 윤수일 동명곡 ‘인기 쌍끌이’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18일 공개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42년 전 동명의 노래를 발표했던 가수 윤수일도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윤수일의 ‘아파트’ 관련 영상들을 보면, 로제의 ‘아파트’를 듣고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윤수일의 노래를 들었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려 있다. “로제 아파트 검색했다가 듣고 갑니다”, “로제야 미안하다, 나한테 아파트는 이 노래밖에 없다”, “로제의 아파트 듣고 대학교 시절 한참 듣던 윤수일의 아파트 찾아 들어왔다”,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건축 잘 된 아파트 1위” 등의 내용이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로 시작하는 윤수일의 ‘아파트’는 1982년 발표된 뒤 국민가요로 등극했고 지금도 스포츠 경기 응원가로 널리 쓰이고 있다.
윤수일은 23일 MBC 라디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아파트’ 재조명 소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윤수일은 ‘최근 상황이 실감이 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음악을 들어보니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정말 번뜩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아주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일 ‘아파트’만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로제의 아파트도 경쾌하고 중독성이 있지만 내 노래도 당시 10년 동안 노래방에서 (애창곡 순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며 “이 쓸쓸한 노래를 ‘떼창’을 하고 응원할 때 빠지지 않는 점이 내 의도와는 다르지만 이 노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유진 기자
https://v.daum.net/v/2024102411150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