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탈수에 콩팥 손상, 담낭염까지”…‘기적의 비만약’ 위고비 부작용 주의보
1,834 15
2024.10.24 13:10
1,834 15

김경곤 아시아 오세아니아 비만학회 회장(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고비의 부작용을 감안하고 그럼에도 치료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판단될 때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갑작스럽게 식욕이 떨어지면 물도 잘 안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로 인해 탈수가 심하게 올 수 있다”면서 “심한 탈수는 콩팥에 손상을 줘 급성 콩팥병이 생겨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위고비 뿐 아니라 강력한 체중 감량을 하면 담석이 잘 생기고 담낭염이 올 수 있다”면서 “가령 해외 여행을 갔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급하게 응급 수술을 받는 등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위고비를 잘못 사용하면 혈당이 갑자기 떨어져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실험에서 68주 동안 고용량의 위고비를 투여한 참가자들은 평균 15%의 체중 감량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을 쓰면 20% 이상 감량하는 사람도 많다”면서도 “혈압약을 먹다가 끊으면 혈압이 다시 올라가듯 비만 치료제를 쓰다 중단하면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욕은 뇌에서 조절되는 것이므로 의지대로 잘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약의 도움을 조금 받으면서 생활습관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약만 가지고 살을 빼겠다고 생각하면 약을 끊은 뒤 원래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위고비 모형이 놓여 있다. 2024.10.15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출시 행사장에 위고비 모형이 놓여 있다. 2024.10.15 연합뉴스

한편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 치료제가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탓에 비용 부담이 크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위고비의 국내 출하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 2025원에 책정됐지만, 소매 단계에서의 마진이 붙어 병의원에서는 55만원에서 75만원 사이, 약국에서는 5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김 교수는 “비만은 그 자체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자, 사회에도 큰 보건부 비용을 부담시키는 문제”라면서 “비만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나 무릎 관절 악화 등 복잡한 합병증을 겪는 환자들이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체중을 감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만 치료제를 건강보험 외의 영역으로 둔다는 것은 정부가 비만을 질병이 아닌 미용의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면서 현재의 위고비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판매자가 우월한 지위에서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으로, 정말 약이 필요한 환자들은 비싸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 속도를 늦추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를 적정 용량 투약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https://v.daum.net/v/20241024113343122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맥스 쓰리와우❤️] 이게 된다고??😮 내 두피와 모발에 딱 맞는 ‘진짜’ 1:1 맞춤 샴푸 체험 이벤트 514 10.23 16,6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212,9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66,4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016,2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72,2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07,0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98,9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95,2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43,6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76,0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5048 팁/유용/추천 교회를 게임방으로 만든 목사님 2 15:13 314
2535047 이슈 박지환 "'SNL' 제이환, 균케이 만날 일 없어…한 번이면 족해" [엑's 인터뷰] 6 15:12 487
2535046 유머 요새 유튜브 쇼츠 알고리즘 탄거 같은 옛날 만화 2개 3 15:11 593
2535045 기사/뉴스 "尹 술친구, 김건희 머슴에 밀려…KBS가 '김건희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이냐" 1 15:10 263
2535044 이슈 수용소에 들어가면 하루에 3끼를 먹을수있다고 북한군 꼬시는 우크라이나.jpg 15 15:09 1,402
2535043 이슈 노래는 좋은데 타이밍이 최악이었다는 반응 많은 러블리즈 노래... 34 15:08 1,258
2535042 이슈 핫게 보고 생각난 "반드시 두 번 읽게 된다는 일본 범죄스릴러 소설" 18 15:06 1,319
2535041 이슈 2024 NCT 재현 FAN-CON <Mute> OFFICIAL MD 11 15:04 569
2535040 기사/뉴스 무심해 보여도…"고양이, 사람 아기보다 단어 빨리 배워" 28 15:03 1,155
2535039 이슈 디어유는 이러한 시정 요구를 수용하여, 결제일 기준 7일 이내에 이용자의 환불 요청 시 메시지 수신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을 허용하는 등 이용약관을 개정하기로 밝혔다. 2 15:02 894
2535038 기사/뉴스 “아파트! 손파트!” 손흥민 폭주에 신난 토트넘, SNS에 ‘로제 아파트’ 3 15:01 1,691
2535037 이슈 유관순 열사 뿐 아니라 안중근 의사 부분도 수정했던 전독시 13 15:01 874
2535036 이슈 aespa 에스파 'Whiplash' Dance Practice 65 15:00 1,216
2535035 이슈 타커뮤 핫플인 아이돌 콘서트 티켓검사보다 쉬운 신분증 명의도용 52 14:59 2,357
2535034 이슈 장애를 가진 말라뮤트 발루시의 하루 6 14:59 603
2535033 이슈 결국 5.7층 찍어버린 삼전 엘베 18 14:59 1,822
2535032 이슈 나나 “난 재밌게 살고 싶어요” [GQ 코리아] 4 14:56 652
2535031 이슈 판월 상석에서 세상편하게 돌멩이들 구경중인 루이바오 4 14:54 1,125
2535030 팁/유용/추천 성공하려면 쪽팔림 겪는 단계 필수인듯 17 14:53 2,135
2535029 팁/유용/추천 기다릴 필요 ❌️ 반납할 필요 ❌️ <구독형 전자도서관>알고 있니? 51 14:52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