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찾아보니까 관련 기획기사들이 많더라구
<요즘은 쇼핑 안하고 펀딩 합니다>
https://naver.me/5iTesFUt
<대기업조차 빠져들게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
https://m.blog.naver.com/globalfunding/222719395122
<대기업도 크라우드 펀딩, 이 제품 시장에서 먹힐까요?>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4253533i
대충 정리하자면 이거임
1) 정확한 소비자 수요 예측이 가능하고, 만들면서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2) 크라우드 펀딩의 사용자가 2030이 많은 만큼 최신 트랜드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3) 펀딩이 성공해야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으므로 참여자들이 SNS 등을 통해 자체 홍보를 해준다
4) 유통 비용이 저렴하다
특히 기존 시장에 없는 제품의 경우 반응을 보고 출시 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함. 물건을 내고 평가를 받으면 재고가 남지만, 기획 단계에서 평가를 받았는데 반응이 안좋으면 그냥 안내면 되니까
"그럼 이미 팬층도 있고 유명한 작품들을 펀딩으로 내는 건 뭐임?"
이건 도서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 유명한 작품을 펀딩으로 내는 이유는 굿즈에 있음
도서정가제 이후에 10% 이하로 할인을 못하게 되면서 대신 사은품을 끼워넣어 주기 시작했는데 이 굿즈 시스템으로 책 판매를 올린 곳이 바로 알라딘임 (아마 책 꾸준히 읽어온 덬들은 알듯)
근데 몇몇 서점에서 책보다 비싼 사은품을 끼워넣기 시작하면서 이것마저 책의 5%까지만 가능하게 바꼈음
이만원짜리 책 한권 사면 천원짜리 사은품 밖에 못주는거.. 근데 요즘 누가 천원짜리 사은품 받으려고 책을 사겠어
그렇다고 펀딩으로 팔면 이게 해결되냐? 그건 아님
펀딩을 해도 ISBN을 받은 책은 도서정가제가 적용됨
ISBN은 책에 붙이는 도서 고유 번호인데 이게 없으면 대형서점에 유통을 못해(독립서점은 가능) 그래서 꼭 받아야 하지만... 반대로 서점에 유통 안할거면 굳이 안받아도 된다는 거임. 그래서 펀딩으로만 파는 책은 ISBN을 안받고 팔아서 도서정가제 영향을 피해갈 수 있음
= 증정품을 책가격 5% 보다 더 줄 수 있다
(물론 할인도 더 해줄 수 있다)
설사 책이 이미 ISBN을 받았다 해도 증정품처럼 무료로 주는게 아니라 굿즈를 '파는' 형식이면 도서따로 굿즈따로로 계산해서 책만 도서정가제 적용하고 굿즈는 그냥 팔면 됨 (알라딘처럼)
"그럼 자체적으로 굿즈 만들어서 팔지 왜 펀딩으로 함?"
이건 앞에 말한 네가지 이득도 있는데다가
1) 일단 유통비가 펀딩이 더 싸고
2) 미리 굿즈 만들어서 책이랑 같이 유통하자니 재고가 남으면 관리가 어렵고
3) 책은 서점에 유통하고 굿즈만 수요조사 해서 파는건 번거롭고
4) 그렇다고 책이랑 굿즈 다 출판사에서 묶어서 펀딩처럼 진행하자니 그냥 있는 사이트 쓰는게 편함
뭣보다 자체 제작한 후에 팔면 팬들만 사지만 펀딩으로 하면 지나가다가 관심가지는 일반인들도 있어서(+팬들이 홍보를 잘해줘서) 판매량이 확실히 더 오른다고 함. 드팬들이 가끔 DVD 제작하려고 홍보 열심히 하고 그러잖아 근데 인원 못 모으면 걍 엎어지는거고 ㅇㅇ.. 출판사도 마찬가지로 그냥 엎어지면 아쉽겠지만 그냥 안하면 되는거라서 여러모로 이득임
종합해보면 홍보, 비용, 화제성, 판매량 등등에서 확실히 이득이라 대기업에서도 펀딩으로 진행하는거 같음
참고로 ISBN은 펀딩 끝난후에 발급받을 수 있고 대형서점에도 유통 가능함
펀딩으로 했을때 소비자도 이득이냐? 그건 케바케라 내가 얘기할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