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부회장 배우자 일식집 최고액 사용
축구협회 업무와 관련 없는 모임 의혹도
축구협회, 2017년 공금 사적 유용으로 홍역
강유정 의원 “고질병 재발…도덕성 없음 증명”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축구협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인근 식당 또는 카페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금액별로는 축구협회와 거리가 있는 송파구의 이 일식당에서 지출한 금액이 가장 컸다.
주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일식당에서 이뤄진 모임 중에는 축구협회 업무와 관련 없는 성격의 모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한 인사는 기자에게 “고교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배우자 아들의 진로 문제 등을 최 부회장이 이 식당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당 주변에서 만난 A씨는 “최 부회장이 축구인들과 식당을 자주 찾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최 부회장이 축구협회 공금을 배우자 식당에 ‘몰아주기’ 했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 배우자는 통화에서 “(최 부회장이) 손님을 모시고 온 적이 있다”면서도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축구협회가 승부조작 가담자 등에 대해 기습 사면을 시도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하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킨 축구협회 실세로 꼽힌다. 당시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이사 등 임원 전원이 일괄 사퇴했는데 최 부회장은 곧바로 부회장 자리에 복귀했다. 최근엔 애초 독대로 알려졌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면담 자리에 최 부회장이 배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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