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하반기 유통가 ‘시즌’으로 꼽히는 핼러윈데이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업계에선 잠잠한 분위기다. 2년 전 159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핼러윈 마케팅을 재개하기엔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22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선 올해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준비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통업계 하반기 시즌으로 핼러윈데이가 주목받았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도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이태원 참사 이전에는 핼러윈 특수를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설날, 추석,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핼러윈데이까지 포함시켜 ‘6대 행사’로 묶으려 했으나 잠잠해진 상태다. 대신, 가장 매출이 높은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앞당겨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 업계에선 핼러윈데이 관련 마케팅은 따로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11월 빼빼로데이를 준비해 10월 말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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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등 핼러윈용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핼러윈 관련 소품은 판매할 예정이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 관계자는 “할로윈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가정이나 유치원 내 인테리어 상품 등을 위주로 축소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핼러윈마케팅이 재개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전에는 핼러윈데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였는데 사고 이후로는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참사의 슬픔이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핼러윈 관련 마케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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