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문’ ‘돌풍’에 이어 김희애와 3연속 호흡을 맞춘 영화 ‘보통의 가족’ 설경구(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설경구, 김희애의 세 번째 만남인 영화 ‘보통의 가족’이 가을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제작사와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배우들 이름값에 훨씬 못 미치는 아쉬운 스코어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6일 개봉 후 21일까지 모은 관객 수는 31만 명. 저예산이라 손익분기점이 다소 낮은 150만 명이지만 이를 넘는 건 이변이 없는 한 물 건너갔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박스오피스 1위이긴 하나 작감배의 닉값을 감안하면 폭망 수준. 해외 판권과 부가 시장을 빼고 극장 매출만 따질 때 투자금을 거의 날리는 손실 규모다. 가뜩이나 힘든 한국 영화계에 찬물을 보탠 격이다.
크랭크 업 이후 만 2년이 지난 창고 영화. 장동건, 주진모 카톡 유출 이슈가 있었다고 하지만 차일피일 개봉이 늦춰진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영화계는 훌륭한 원작임에도 ‘보통의 가족’ 흥행 부진에 대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미스 캐스팅을 한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설경구, 김희애의 3연속 합작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온다.
영화 ‘보통의 가족’에 출연한 여주 김희애(뉴스엔DB)
한 영화 제작자는 “시리즈물을 제외하고 남주, 여주가 이렇게 트리플 연속으로 한 작품에서 계속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합이 좋아도 작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 설경구, 김희애는 영화 ‘더문’(2023)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2024)에서 메인 플롯으로 만났으며 이번 ‘보통의 가족’까지 3연속으로 협업했다.
두 사람은 ‘더문’에서 이혼한 부부로 나왔다. 우주에 고립된 도경수를 구하기 위한 센터장과 NASA 디렉터. SF 장르가 전매특허인 김용화 감독이 연출했지만 ‘만화책 같다’는 혹평을 받으며 서둘러 막을 내려야 했다. 51만 명. 아무래도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로 상향된 관객들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12부작 드라마 ‘돌풍’의 두 주연 설경구 김희애(뉴스엔DB)
https://m.entertain.naver.com/ranking/article/609/0000912290
기사/뉴스 설경구 김희애, ‘더문’ 이어 또 폭망 ‘보통의 가족’ 당분간 그만[무비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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