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3선 연임 승인 이후 접대 골프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분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체육회 임원 단합대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임된 정몽규 회장은 2016년 연임했고, 2021년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체육회는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과가 뚜렷하면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그런데 3선 연임을 최종 심사하는 인물인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이 3선 연임을 성공한 뒤 접대 골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3선 연임 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지난 2021년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연임 승인을 받은 직후에 당시 김병철 공정위원장 등 8명을 오크밸리 골프장에 초대, 골프 접대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회장은 "정확히 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 번 쳤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3선 승인받고 몇 달 안 된 시점에 골프 접대를 했다면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질책하자 정 회장은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도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하고는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안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질문하면서 다시 접대 골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체육회 임원들 단합대회라고 생각하고 갔다. 거기에 갔더니 (정 회장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사전에 이야기한 적은 없고, 그쪽에서 연락이 온 것도 아니다. 여러 사람 중에 한 분에 그분이 있었다"며 정 회장을 우연히 만난 거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더물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의 '숙박은 했는지, 비용 계산은 했나' 등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비용은 모르겠다. 비용 계산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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