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62983162
새벽 시간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보닛 위에 올라타더니 발을 구르며 앞 유리와 사이드미러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산산조각 난 앞 유리가 내려앉으면서 운전석 쪽으로 유리 파편이 쏟아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눈과 머리 등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운전대도 놓아버렸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유리가 쏟아져서 (얼굴이) 찍히고 피할 데도 없었죠. 불안하고 덜덜덜 떨고, 그때 심정은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도로 나가는 게 무섭고 정신과 약도 먹고…"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이달 초 A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는 택시 기사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차량 파손 관련 합의만 요구했는데, 이에 피해자 측은 운전자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했습니다.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운전자에게 유리가 떨어져서 찰과상을 입었다면 직접적인 유형력의 행사에 해당되고요. 차 앞 유리를 파손시키면서 안에 있는 승객과 운전자에게 공포심을 야기시켰습니다. 운행 중 운전자 협박에…"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
[영상취재기자 문영식·정우현]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68843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