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육사는 홍 장군 흉상을 육사 내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현재 설치된 충무관 앞에서 육사 내 새로 조성하는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홍 장군 흉상을 교내에 둔다고 해도 위치를 바꾼다는 점에서 반발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야당과 광복회는 "흉상을 1㎝도 옮기지 말라"며 완전한 존치를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날 광복회는 성명서를 통해 "군이 육사 내 홍범도 흉상을 철거해 재배치하려는 것은 독립전쟁 영웅들의 역사와 정신을 훼손하고, 국군의 뿌리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군이 지난해 흉상 철거를 검토하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온 국민의 지탄을 받고서도 이번에 다시 '흉상 재배치'를 운운하는 것은 현 정부의 친일 매국정책이 얼마나 집요하고 뿌리 깊은지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군은 흉상 재배치 계획을 포기하고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군의 시원(始原)으로 법제화하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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