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 전어로 가득 찼던 수조가 올해는 휑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 여름 폭염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며, 조업량이 줄었는데 덩달아 가격도 뛰었습니다.
수산시장 기준으로 전어 1kg 가격은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소매 가격 오름폭은 더 큽니다.
한 대형마트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전어회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전어회를 파는 마트도 물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가을 수산물인 꽃게 가격도 올랐는데, '피시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소비자 : 옛날에는 고등어도 쌌었잖어요. 고등어도 비싸고 갈치도 비싸고, 다 비싸요.]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사실 예견이 됐던 겁니다. (전어는) 남획이 많이 됐었고 많이 잡아 왔던 자원이 줄어든 상태에서 최근에 이제 기후 변화의 영향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앞으로 수온 상승은 불가피한 만큼 남획 금지 등 최소한의 수산 자원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5224?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