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개막전 이틀째 '우천 취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과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인해 모두 취소돼 경기장 보안요원이 안내판을 손에 들고 있다. 2024.10.22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김혜인 기자 = "반차, 휴가 다 써서 왔는데 우천 연기라니요"
22일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열리기로 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 시작 2시간을 남겨두고 경기장 주변으로 관중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비는 소강상태에 들어 잠시 그쳤지만, 곧 우천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관중석 출입구 셔터가 내려지자 입구까지 올라온 한 커플은 "아직 안 연 거예요?"라며 보안요원에게 묻기도 했다.
"오늘 경기 전부 연기됐습니다. 내일 합니다"라는 요원의 대답에 한가득 들고 있던 치킨 상자와 응원봉을 들고 한숨을 내쉬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박재우(34) 씨 부부는 "강릉과 용인에 각각 거주하는 양가 부모님까지 모시고 광주에 왔는데 경기가 미뤄져서 다들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 친구와 함께 여수에서 경기를 보러 온 구승찬(22) 씨도 "숙소에서 하루 더 자고 내일 경기를 꼭 볼 생각이다"며 "기왕 하루 미뤄졌으니 선수들이 푹 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틀째 발길 돌리는 야구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과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인해 모두 취소되자 관중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24.10.22 hs@yna.co.kr
원정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 사이에서도 우천 연기 공지가 전해지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함께 터져 나왔다.
유니폼은 물론 각종 굿즈들로 가득 찬 짐가방을 다시 둘러메거나 숙소에서 가지고 나온 캐리어를 끌고 경기장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일부 팬들은 급하게 되돌아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사인을 요청하러 온 팬들이 모여들면서 원정팀 출입구 앞으로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다.
부산에서 경기를 보러 온 박한나(27) 씨는 "우천 연기 뜨자마자 근처 숙박업소도 금방 만실이라고 팬카페에 글이 올라왔다"며 "어차피 남은 휴가도 없고 내일 무조건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김영웅 선수 사인이라도 받고 가자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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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01/0014999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