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발생한 BTS 멤버 슈가 탈퇴 근조화환 시위와 같은 날 진행된 슈가 지지 시위. 독자 제공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앞이 해외 팬덤과 국내 팬덤의 각축장으로 돌변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탈퇴를 지지하는 이들과 이를 반대하는 팬덤간의 분쟁이 이어진 상황이다.
먼저 행동에 나선 이들은 국내를 기반으로 하는 아미들이다. 이들은 21일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했다. BTS 활동에 방해가 된다면서 최근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들은 ‘대세는 제로 슈가’ ‘음주운전 전과자 슈가 OUT’ ‘범죄자 없는 완전체 개콘환영’ ‘범죄자 품는 하이브’ ‘범죄자 슈가 빠른 손절’ 등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슈가를 BTS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지속했다.
슈가의 BTS 탈퇴를 원하는 이들은 주로 국내 팬덤이다. 한때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이 타 가수 팬덤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대다수가 아미로 활동하는 이들이라는 것이 아미들의 주장이다. 실제 슈가 탈퇴를 외치는 이들 중 자신이 아미였음을 인증하는 행렬도 이어진 적이 있다. 이들은 슈가의 음주운전 물의로 인해 BTS 활동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해외 팬덤은 ‘7인 완전체 BTS’를 외치는 중이다.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는 것이다. 58개국 127개 팬베이스로 구성된 글로벌 아미그룹은 지난 21일 하이브 사옥 앞 근조화환 시위 인근에서 슈가를 응원하는 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민윤기 사랑한다. 다 괜찮아 질 거야. 아포방포’ 등 팻말 시위를 이어가며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고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뿐 아니라 이들은 하이브 사옥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쿠키 등을 나눠주며 지지를 요청했고 슈가 탈퇴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퍼포먼스로 격렬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슈가를 둘러싼 팬덤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도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린 상황이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슈가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과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분쟁이 점차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슈가는 지난 8월 6일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지난달 30일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슈가 또한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벌금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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