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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시나리오 작가’ 조유진..관객 470만 흥행 대박 ‘파일럿’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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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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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시나리오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조유진 작가가 대본을 쓴 영화 '파일럿'이 관객 470만 명을 동원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파일럿'은 조정석 배우의 코믹 연기와 한선화의 궁합이 잘 어우러진 영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파일럿'의 시나리오를 쓴 조유진 작가는 문향인 전남 장흥 출신으로 공직자로 퇴임(서기관 퇴직)한 조재환 박사의 딸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유진 작가는 지난 2022년 여수시가 개최한 10·19 여순사건 시나리오 공모전 극영화 부문에서 '항쟁'이라는 작품으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조 작가는 지역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관심을 견지하고 있는 시나리오와 드라마 작가로 각광 받는 젊은 작가입니다.

글을 쓰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젊은 작가의 창작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성실하게 보낸 경험이 작가생활 자양분

- 초·중·고를 장흥에서 다녔는데 작가 생활의 자양분이 되었나?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집이 장흥공공도서관 근처였고 바쁘신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과 자주 도서관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외가집에서 보냈고 할머니가 다니는 산이며 밭을 자주 따라다니면서 컸습니다. 놀거리가 많은 환경은 아니었다보니 공상을 하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그게 결과적으로 작가라는 직업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영화 전공 대학을 간 이유?

"서울예대, 동국대 대학원 영상시나리오 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원래 다른 대학교를 다니다가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학교를 자퇴하고 서울예대에 다시 진학을 했습니다. 막상 학교에 가보니 정말 재능 넘치고 글도 잘 쓰는 친구들이 많아서 무척 주눅이 들었습니다. 워낙 다재다능한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이다 보니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 작가 데뷔를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가?

"대학에 진학해 재능적인 부분에서는 이길 수 없으니 그냥 성실하게만 하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석, 지각하지 않고, 과제를 마감 맞춰 내고, 기본에 충실한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매일매일 성실하게 보냈던 경험이 지금 작가생활에 좋은 자양분이 된 듯싶습니다."

- 데뷔 작품은?

"제가 한 작품 중에 가장 빨리 대중들을 만난 것을 데뷔작이라고 가정한다면 코미코에서 연재했던 'Gallery.L 당신의 기억을 보관해 드립니다.' 라는 웹툰입니다. 스토리 작가로서 작업했고 '조홍' 이라는 필명을 썼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을 보관해주는 카페가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그곳에서 일하고 된 취준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 "부담 없이 즐기는 영화 만드는 것 중요"


- 영화 '카시오페아' 시나리오 작업 소개?

"카시오페아는 루스이소니도스의 신연식 감독님의 기획으로 시작하게 된 영화입니다. 치매에 걸린 딸을 재양육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간호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아닌 '다시 키우는 딸' 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영화 '파일럿'이 47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파일럿은 스웨덴 영화 '콕핏(Cockpit)'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제작사 쇼트케이크에서 원작을 구매하여 저에게 각색을 의뢰하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남녀노소 가족들과 함께 누구나 유쾌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 드라마 '마녀'는 어떤 작품?

"강풀의 동명웹툰 '마녀'를 원작으로 한 이야기로 어린 시절부터 마녀라고 불리우며 외로운 삶을 살아온 첫사랑에게 조금씩 진심을 전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멜로 장르고 2025년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 영화 '1승'의 작품 소개?

"영화 '1승'은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꼴찌 배구팀이 딱 한 번만 이기기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보았던 스포츠 영화와는 색다른 플롯을 선사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이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 '여순사건' 할머니와 연관된 시절의 아픔

- 2022년 여순사건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항쟁'은?

"어릴 적부터 저를 키워주셨던 외할머니가 종종 어린 시절 이야기나 실종된 오라버니 얘기를 해주셨을 때의 기억과 잔상이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제 고향이 전남 장흥인지라 다른 지역 출신들 보다 시대적 아픔에 대한 공감대를 많이 느끼며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4·3 여순사건 역시 큰 의미로 다가왔고, 할머니와 연관된 시절의 아픔이라선지 더 깊게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내용인가?

"'항쟁'은 해방 이후 평범한 삶을 살던 여수 청년 진기와 이웃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식민 지배의 아픔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 이념 대립으로 동포들끼리 전쟁을 치르게 되는 6·25까지의 시간을 담으며 그 안에서 살았던 소시민, 민초들의 삶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 전업 작가로서의 어려움은?

"처음에는 시간 관리하는 게 힘들어 고생을 했습니다. 직장인들처럼 9시 출근 6시 퇴근하고 나면 업무가 종료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에도 취약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 관리에도 익숙해져 나름의 패턴도 생겼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 고향 장흥에 대한 추억?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장흥에 가면 늘 한결같은 고즈넉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따뜻함이 있는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시나리오 작가 역시 하나의 직업일 뿐이고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큰 의미나 무엇인가를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하는 일이고, 해야할 일이고, 좋아하는 일일 뿐입니다."


-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특정한 장르보다는 캐릭터에 끌리는 편입니다. 한결처럼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딘가 외롭고 소외된 캐릭터들에 대한 내면에 항상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인물들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쓰고 싶습니다."


https://naver.me/GCv0FX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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