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우타고코로 리에가 첫 번째 싱글 '제비꽃'을 발매하는 소감을 밝혔다.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스엔과 만난 우타고코로 리에는 "사실 한국에서 앨범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한국분들이 많이 노래를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벅찬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트롯 걸즈 재팬(TROT GIRLS JAPAN)' 준우승자 출신으로 MBN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등에서 활약해 한일 양국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21일 첫 번째 싱글 '제비꽃'을 발매한다.
'제비꽃'은 조동진 원곡을 컨템퍼러리 팝 발라드로 재해석한 곡으로, 서정적인 기타로 시작해 피아노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소속사 대표 추천으로 '제비꽃'을 작업하게 됐다"는 우타고코로 리에는 "조동진 씨의 원곡을 들어보면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강한데 저도 나름대로 그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제비꽃'은 여러모로 도전의 의미가 크다. 그는 "굉장히 담담한 분위기의 곡인데 제가 해오지 않은 스타일이라 부담감도 있었고 언어의 벽도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꿈, 사랑, 슬픔, 좌절을 시처럼 담아낸 가사가 많은 도움이 됐다. 제가 살 날은 많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지 않냐. 또 개인적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보거나 경험한 일도 있어서 가사가 담고 있는 생명이라는 테마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제비꽃'은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꿈과 사랑, 슬픔과 좌절, 조금씩 달관해 가는 성숙의 과정을 녹여낸 시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슬프고 애절하다는 감정만 담진 않았다. 노래를 부르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떠오르면 울컥하기도 했지만 사실 생명, 죽음이라는 게 꼭 슬픈 일만은 아니다. 빛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표현 방식을 설명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최근 개최한 '2024 트롯걸즈재팬 1st 콘서트 - 돌아와요 부산항에'에서 '제비꽃' 무대를 먼저 선보였다. 그는 "무대를 처음 보여드리는 자리라 굉장히 긴장했다. 원곡과 많이 바뀌어서 관객들이 처음에는 어떤 노래인지 모르다가 나중에 '아' 하고 알아보더라. '다들 아는 노래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한국어 발음에 대한 걱정이 큰 우타고코로 리에는 "최근 한국어 교실을 다니고 있는데 아직 세 번 밖에 못 갔다. 한국 드라마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 다른 걸 하면서 보긴 하지만 최대한 소리를 익히려고 한다. TV에서 해주는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를 봤다. '한일가왕전'에서 호흡을 맞춘 가수 린의 노래가 나와 '나 이 사람이랑 노래했지' 하는 생각이 들어 벅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한국어 발음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국어 교실을 다니는 이유는 기본적인 소통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을 더 부르고 싶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제 입으로 이야기하긴 민망하지만 마음을 감싸주는 듯한 다정한 목소리를 자주 언급해주더라. 제 경험에서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 등이 모두 묻어나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우타고코로 리에의 첫 번째 싱글 '제비꽃'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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