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하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류가 현재 70억에 도달하게 해준 사람
이 사람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의 기구한 인생을 탐구하기 전에
그의 업적을 이해하기 위해서 당시 농업상을 한번 살펴보자
1870년, 석유가 아직 전략자원이 아닌 시절,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살았다
물론 산업혁명이 태동하는 시기였지만, 지금보다 농부가 훨씬 많았음은 틀림없다.
당시 여의도만한 면적에서 농사를 지으면 120가구가 먹고 살 수 있었다
현대에는 1200가구가 먹고 살 수 있다.
어째서 무려 1200가구가 먹고 사는지 알아보기에 앞서, 120가구 이전엔 몇가구가 먹고 살았는지 살펴보자
고전시대, 소 굉이가 보급되자 여의도만한 땅에서 70가구가 살 수 있었다
철시시대, 철기 농기구가 보급되자 여의도만한 땅에 30가구가 살 수 있었다
청동기 시대, 축적된 경험으로 농사를 짓자 여의도만한 땅에 15가구가 살 수 있었다
신석기 시대, 농사가 태동하던 시기, 농사를 지으면 여의도만한 땅에 8가구 정도 먹고 살 수 있었다
인류는 태초부터 농업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수천년간 인류 역사에서 농업은 빠진적이 없다, 아무리 과학적인 시대가 와도 농업을 버릴 수는 없다, 오히려 과학의 힘으로 농업을 증진할 뿐.
그렇게 끊임없는 발전과 노력을 끝에 여의도만한 면적에서 8가구-1200가구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1800년대, 인구가 아직 수억에 불과한 시기, 과학이란게 발전하면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깨닫게 된다
이때가 프리츠 하버가 등장하는 시기기도 하다
하여튼, 식물은 3가지 영양소 질소+인산+칼륨
3가지 조합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다, 과학은 그것을 발견해내었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분주히 노력한다
저 물질은 사람의 뼈가루에 주로 들어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 뼈는 얻기가 힘들었다
다음으로 많이 들어있던 것은 무려 '새똥'
농업은 귀중하다, 아마 농업을 증진하는 물질이 있다면, 지금의 석유보다 중요한 전략자원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었다, 어느샌가 '새똥'은 무려 '인광석'으로 이름이 바뀌어가지고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 되어 있었다
당시 인광석을 많이 가지고 있던 페루, 볼리비아, 칠레
3국가가 자원이 많다는건 제국주의 시대에 불운이였을지도 모른다
단편적인 이야기지만, 당시 엄청난 전쟁이 일어났고, 페루와 영국이 전쟁을 벌였으며
3국 중 볼리비아는 해안 영토를 대부분 상실하는 걸로 이어졌다
그렇게 농업을 증진하고 인구를 솟구치게하는 인광석이란 전략자원을 두고 강대국들끼리 엄청난 혈전을 벌일때
기적의 화학자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이 바로 프리츠하버
사람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주로 말하는 기적의 화학자가 바로 그이다
그는 인공 비료를 발명했다, 인광석에 의존하지 않고도 여의도만한 면적에서 1200가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인광석 전쟁은 사라졌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물도 아닌 공기로 석유를 만든 수준, 아니 그 이상, 괜히 비료가 문명 5에서 기술 트리로 있는게 아니다
그야말로 혁명적이었고, 이내 인구는 말 그대로 솟구쳤다, 그래프 처럼
여기까지 프리츠 하버의 업적이다, 그야말로 신이 보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기적의 화학자
하지만 그에겐 인격적인 결함이 있었는데, 그게 이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다
사람들도 알 것이다, 왜 자신이 프리츠 하버의 이름을 모르는지, 그것은 당연하게도 그가 오점을 많이 남겼기에
도저히 위인전에 실을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독가스를 발명했다, 아인슈타인의 원자탄처럼 가능성이 있다 라고 은연중에 말하는게 아니라
1차대전 독일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쓰자고 주장하고, 독가스 사용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애국심이 미래에 황금으로 새겨질 그의 이름을 망친것이다
물론 과학적인 업적은 인정받아 191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는 했다
1917년 수상자가 없고, 1919년도 수상자가 없는걸 미루어볼때 정말 값진 노벨상이고
인류가 미래로 발돋움 하게 해준 그의 업적을 볼때 당연할 정도의 상이이였다
이렇게 그가 독가스로 인해 명성을 망치고, 독일은 패전했을때, 아직 그의 애국심은 남아있었다
그는 바닷물에서 금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독일의 경제를 되살리고자 했다
모든 사람이 비웃엇지만 기적의 화학자는 어떤 방법으로 해냈다고 한다
물론 수지가 안맞아서 그만뒀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내려오고 있지 않다
그저 그가 정말 그런 일을 해낼 정도로 기적의 화학자라는 사실만 전할 뿐
하지만 그의 기구한 인생의 본편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가 말년에 세계구급 과학자로써 독일에서 우대받던때, 1933년이 찾아왓다
익숙한 숫자다, 히틀러가 정권을 잡던 시기.
프리츠 하버는 사실 유대인이였던 것이다
독일을 위해 애국심으로 자신의 명성을 망쳐가며 온갖 헌신을 다 했어도
히틀러는 유대인이란 이유로 독일에서 추방했다
당시 추방당한 과학자만 해도 '막스 플랑크' '프리츠 하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만렙테크진을 내쳐버린 히틀러가 미쳤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렇게 1933년의 바로 다음해, 1934년 프리츠 하버는 실의에 빠져 살다 심장마비로 죽었다
미래에 사는 우리는 그의 이름을 잘 모른다
하지만 그가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는것은 사실이다, 70억 인구에 도달하게 한 사람이니깐.
https://www.dogdrip.net/49673979
여기엔 없지만 역시 과학자였던 아내는 독성 화학물질이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알고 있었고
남편이 진행중이였던 독가스 개발에 반대했는데 결국 개발된 화학무기가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걸보고
충격받아서 권총자살했다고함
그리고 이사람이 개발한 독가스인 치클론비는 2차대전당시 유대인들을 대량학살하는데 쓰였고 프리츠 하버의 친인척들도 독가스에 살해당함
그래서 인류를 구원한 학살자라는 별명이 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