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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삼성은 KIA보다 더 아쉽다. 흐름이 삼성쪽으로 기울고있는 상황이었다. 기다리던 김헌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꽉 막혀있던 타선의 혈이 뚫렸고, 상대 투수들을 흔들면서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KIA의 두번째 투수 장현식의 제구가 좋지 않았기에 공격이 이어졌다면 6회초 추가점을 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날씨가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여기에 22일 1차전이 이어진다고 해도 원태인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원태인은 이날 5회까지 단 2개의 피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있었다. 특히 투구수가 66구에 불과했기 때문에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면 최대 7이닝 이상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서스펜디드가 되면서 투수를 강제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됐다. 66구를 던진 원태인이 이틀 연속 투구를 하기엔 무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