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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이브, 파리 올림픽 응원봉 5000개 제공' 기사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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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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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지난 7월8일 엔터테인먼트기업 하이브가 <하이브, K-팝 히트상품 '응원봉'으로 파리올림픽 응원문화 바꾼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팀코리아 응원봉'을 제작해 파리 현지에 약 5000여개를 제공했다고 알렸다. 이에 다수 언론매체에서 하이브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봉 5000여개(선수용 500개, 일반용 4500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의 보도자료나 이를 활용한 언론보도에는 하이브가 무상으로 응원봉 5000개를 제공한 것처럼 나오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체육회에서 받은 파리올림픽 굿즈 판매 내역을 보면 실제로는 대한체육회가 응원봉 2000개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하이브는 3000개만 협찬한 것인데, 대한체육회는 당시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굿즈 사업을 시작한 대한체육회가 사실을 왜곡한 언론플레이에 동참한 셈이다.


응원봉을 하이브 측에서 구매한 가격과 실제 파리 현지에서 판매한 가격의 격차가 큰 점도 따져볼 부분이다. 대한체육회는 응원봉 2000개를 개당 2만2000원(부가세 포함)에 구매해 총 4400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이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는 개당 30유로(한화 약 4만4500원, 지난 9월9일 기준 1유로=1483원)에 판매했다.


대한체육회가 하이브에 2만2000원에 사서, 파리 현지에선 두배가 넘는 4만4500원에 판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가격 차이에 대해 "하이브가 납품 할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싸게 공급해줬다는 말이다. 현지 판매가격만 보면, 대한체육회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진행한 사업처럼 보인다.


이기헌 의원은 21일 미디어오늘에 "하이브한테 응원봉을 싸게 구매해 놓고 파리에서 2배 비싼 가격에 판매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공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대한체육회가 구매가의 2배로 판매한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다.


석연찮은 부분은 더 있다. 대한체육회는 하이브에서 구매한 2000개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8개를 판매했다. 이후 남은 수량 중 1202개를 현지에서 무료로 배포했고 80개를 남겼다. 같은 응원봉을 누구는 4만4500원에 사고 누구는 무료로 받은 것이다. 판매하지 못한 응원봉 금액은 약 2800만 원어치다. 시장논리로 보면 대한체육회에서 책정한 응원봉 가격(4만4500원)이 너무 높았던 셈이다.


대한체육회는 응원봉을 왜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을까. 대한체육회는 이 의원에게 "국내에서 팔리는 응원봉 가격을 레퍼런스(참고) 삼았다"고 답했다. 실제 온라인에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이돌인 'BTS', '세븐틴', '뉴진스' 등의 응원봉은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대표팀 응원봉 가격을 아이돌 팬들이 구매하는 아이돌 굿즈 수준에 맞췄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판매부진에 예산 낭비까지 감당해가면서 응원봉 판매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이유가 국내 하이브 굿즈 가격을 방어를 해준 게 아닌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의원에게 "수익성의 목적보다는 선수단의 응원을 동참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라고도 해명했다. 하지만 수익 목적이 아니었다면 하이브가 처음 보도자료에서 밝힌대로 5000개를 모두 협찬받거나, 적어도 현지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지 않았어야 했다. 대한체육회의 해당 사업 목적이 수익 창출인지, 하이브 띄우기인지, 올림픽 응원문화 확산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올림픽 응원봉 굿즈 관련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장슬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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