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데이브 로버츠
이 때 로버츠의 역할은 전문 대주자 및 대수비였는데,
이 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AL 팀을 가리는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전통의 라이벌 양키스와 보스턴이 맞붙게 됨
이 당시 보스턴은 1918년 이후에 86년 동안 우승이 없었는데,
보스턴이 1920년대에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킨 것과 엮어서 이 트레이드때문에 우승을 못하는거라며 '밤비노의 저주'라고 일컬었는데
이 시리즈에서 양키스에게 1, 2, 3차전을 내리 내주며 스윕 위기에 몰리게 됨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리인데다 요즘과는 다르게 00년대까진 정말 팬들끼리나 선수들끼리도 분위기가 드셌었기 때문에
많은 양키스팬들과 일부 타팀팬들은 밤비노의 저주를 언급하며 신나게 보스턴을 놀리던 상황
그리고 4차전, 9회까지 또다시 3-4로 밀리고 있었고, 마지막 공격이닝인 9회엔 당연히 양키스에선 마무리투수 리베라를 올림
이후 보스턴이 볼넷으로 주자가 출루하자 대주자로서 1루에 투입된 로버츠
전문 대주자 요원이기 때문에 보스턴은 물론 양키스 선수들, 코칭스탭들, 팬들까지 전부 도루를 하겠구나 예상이 가능한 상황
당연히 리베라는 견제구를 3번이나 던짐
그리고 로버츠는 3번의 견제구 이후 리베라가 초구를 던지자 바로 도루를 감행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EMEylcp7E7s
그 도루가 성공함 ㅋㅋㅋㅋㅋ
심지어 후속 타자가 동점타를 치고, 역전을 해내면서 이 경기를 잡음
https://www.youtube.com/watch?v=6tz1az1W_ME
여기서부터 시작된 보스턴의 역습이 결국 4, 5, 6, 7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무려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패패패승승승승
소위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깸 ㅋㅋㅋㅋ
이 때를 기점으로 보스턴팬들과 메이저리그팬들은 보스턴 리버스 스윕의 시작이었던 로버츠의 도루를 'THE STEAL'이라고 부름
참고로 올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되는 양키스의 감독은 이 시절 양키스에서 선수로 뛰었던 애런 분
하지만 2004년에 애런 분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시즌이라 직접 이 플레이를 목격하진 못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