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실질 위협국’으로…러시아 끌어들인 ‘북 파병’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파병은 북·러관계의 선례가 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한·미 동맹에 대응하는 북·러 동맹의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잠재적 위협이었던 러시아가 실질적 위협 대상으로 격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한반도 안보지형이 변화되는 기점에 서 있다”고 했다.
파병 대가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대공미사일방어체계인 ‘S-400’(러시아판 사드)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핵추진 잠수함, 군사정찰 위성 등 첨단 기술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됐던 북한 경제도 러시아의 에너지·중공업기술의 지원에 덕을 볼 수 있다.
https://www.khan.co.kr/politics/defense-diplomacy/article/20241020210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