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가 점진적이지만 꾸준하게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뒤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본방을 봐야만 하는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흥행이 보장된 야구 중계를 포기할 정도의 믿음에 충실히 보답한 '이친자'지만, 이번에는 야구로 인해 한 차례 결방하게 됐다. 불가항력적인 결방이지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친자'(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의 시청률은 5.5%. 하루 앞선 18일에는 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주와 비교하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조금씩 오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격적인 엔딩으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이번주 금요일에는 '이친자'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친자'가 방송되어야할 25일에는 오후 6시 10분부터 2024 KBO 한국 시리즈 KIA와 삼성의 4차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MBC '뉴스데스크',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된다.
'이친자'가 첫 방송을 하던 11일에도 MBC는 KT와 LG의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은 지상파 생방송을 하지만 MBC는 '이친자'를 확대 편성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러한 선택을 내리기는 어렵다. 더욱이 4차전은 경우에 따라 우승 팀이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결국 이번에는 한국 시리즈 생중계를 선택하고 '이친자'의 방송을 하루 미루게 됐다.
하루 미뤄진 방송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작품 시청의 흐름이 끊겨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시청자를 더 안달나게 만들어 붙잡아 둘 수도 있다. 그래도 '이친자'에 매료된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어느덧 반환점을 눈앞에 둔 '이친자'가 마니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시청률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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