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환경오염 주범인데… 유해 물질 PVC로 만든 ‘기후역행카드’
1,578 1
2024.10.21 08:46
1,578 1

친환경 취지 어긋난 기후동행카드


1월부터 실물카드 79만여장 판매
단기권은 반납 시스템 없어서 폐기
서울시 “소재 선정 관련 논의 없어”
“세심한 접근·재사용 방안 고민을”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초 출시된 ‘기후동행카드’가 기후 위기를 촉발하는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로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카드사들이 10년 전부터 나무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일부 카드를 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 취지에 동떨어진 ‘기후역행카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서비스도 사용 기간 종료 후 카드를 반납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쓰고 난 카드를 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VC 소재의 실물 기후동행카드는 79만 6762장 판매됐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기후동행카드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식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카드 이용객에게 교통비 절감 혜택을 준다. 발급 초기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 432만명 중 약 12%인 51만명이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실물 카드만 80만장 가까이 팔린 이 카드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PVC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PVC는 열로 모양을 쉽게 변형시킬 수 있어 신용·체크 카드나 휴대폰 케이스처럼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흔히 사용된다. 다만 생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염화수소·다이옥신·환경 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대량 발생한다.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은 “PVC는 지금까지 개발된 플라스틱 소재 중에서 가장 유해하다”고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교보증권이 2022년 발표한 ‘플라스틱 재활용 당위성과 기술 현황’ 보고서를 보면 PVC 소재 신용카드가 완전히 썩는 데만 1000년이 넘게 걸린다. 이런 유해성 때문에 주요 카드사들도 일부 카드를 친환경 소재들로 제작한다. 나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거나 옥수수 전분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원료로 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미 옥수수나 설탕으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원료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는 친환경 소재로만 실물 카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 위기 대응, 친환경 교통 혁신을 앞세운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면 카드 제작에 좀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드 제작은 대행 업체를 선정해 진행했는데, 소재 선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사업의 취지를 살리려면 PVC 소재의 카드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도 “친환경 취지를 앞세우는 만큼 실물 카드도 PVC가 아닌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카드 재사용 대책이 없다는 점도 논란 요소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단기권은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카드를 폐기해야 한다. 현재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와 같은 반납 체계가 없어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8851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 나야, 누컬(누누씨+컬러그램)❤ 유니크함은 물론 데일리까지 가능한 포켓팔레트 <틴토리 아이팔레트> 30명 체험 이벤트 220 10.18 42,1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56,9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24,0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43,75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11,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75,7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79,6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60,0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20,5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36,6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47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 "정지선 누나 '가만있어', 화낸 것 처음"[인터뷰]③ 5 10:52 576
313246 기사/뉴스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굳센 각성에 시청률 6.5% 대폭 상승 4 10:50 344
313245 기사/뉴스 "하니 인종차별" vs "적당히 해" 뉴진스 팬덤, SNL 고발에 시끌 16 10:48 597
313244 기사/뉴스 신들린 김태리, 美친 방자연기 풀버전 공개…무려 22분(정년이) 4 10:48 404
313243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최현석 "팀미션, 룰 벗어난 행위 절대 안해…최선 다해 勝" 10:48 300
313242 기사/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檢, 국민 평온 일상 해친 민생범죄 대응 집중" 9 10:44 210
313241 기사/뉴스 [단독] “탈원전에 전기료 올라” 시민 1015명, 문 전 대통령 상대 손배소 1심 패소 59 10:40 1,946
313240 기사/뉴스 [단독] 초유의 '대리 입영' 공범, 원래 공익 판정받았다 16 10:39 1,299
313239 기사/뉴스 '흑백' 최현석 "안성재에 좋은 점수 못 받을 것 생각…트리플스타 대단"[인터뷰]② 5 10:39 833
313238 기사/뉴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 정유미 한정 까칠男 변신 10:37 519
313237 기사/뉴스 이찬원·장민호 동참… ‘위아자 나눔위크’ 21일 개최 1 10:37 142
313236 기사/뉴스 "물 만났네"…영탁X백호X개코X선미, 스페셜 마스터 출격 ('더 딴따라') 2 10:36 260
313235 기사/뉴스 [단독] 굽네치킨 닭납품가 바꾸자 정무수석 회사 이익이 2배 3 10:33 1,497
313234 기사/뉴스 강성훈, 22년만에 ‘드림콘서트’ 무대…‘최고의 아티스트’ 수상 34 10:33 1,746
313233 기사/뉴스 허공에 붕 뜨더니 계곡 추락…산행 떠난 주부들, 못 돌아왔다 [뉴스속오늘] 12 10:33 2,784
313232 기사/뉴스 연행중 동료 뒤통수에 주먹 날리는 주취자 한번에 제압한 ‘서미네이터’ 2 10:31 656
313231 기사/뉴스 김다예, ‘살이 다 텄다’…임신 후 커진 가슴 고충에 박수홍 당황(슈돌) 5 10:30 2,281
313230 기사/뉴스 “괴물 같아, 돌아이야” 박진영→차태현 홀린 끼 폭발 참가자들(더 딴따라) 10:29 255
313229 기사/뉴스 "장기 적출 직전 울면서 몸무림쳐"...뇌사 환자 깨어나 '경악' 10 10:29 1,694
313228 기사/뉴스 [종합] 쯔양, 법정 나선다…'공갈협박 부인' 사이버렉카 연합 재판 증인 "열심히 맞설것" 12 10:28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