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 우크라이나 인기 밴드 ‘오케안 엘지’의 공연이 열린 키이우 실내경기장 밖에서 콘서트 관람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인근의 징집 데스크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는 공포에 질린 남성이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절규하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텔레그래프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몇몇 여성들이 경찰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불시검문은 콘서트장 말고도 유명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 번화가 곳곳에서 이뤄졌다. 목격자들은 청년들이 징집 면제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제출을 거부하거나 경찰이 이들의 서류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면 끌고 갔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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