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윤창중 성추행 의혹' 풍자 연극 대본 정부가 수정 강요… "연출가에 배상하라"
934 4
2024.10.20 12:53
934 4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최미영 판사는 A씨가 국가와 국립극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6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가 청구한 1억 원 중 2,500만 원을 국가와 국립극단이 공동 배상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극단은 2013년 9월 그리스 시인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희극 3부작을 상연하고 있었다. 첫 번째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사건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 결말 수정을 지시했다.

A씨의 다음 작품도 검열 대상이 됐다. 그는 그해 5월 방미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당시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씨가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다루려 했지만, 상연 2주 전 예술감독을 통해 붉은 줄이 그어진 대본을 전달받았다. 관련 대사를 고치라는 뜻이었다.

이 사건의 내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확인됐다. 이듬해 10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는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가 2013년 국립극단의 아리스토파네스 3부작에 대한 조치 사항을 정리한 문건을 공개했다.

사건 발생 9년 만에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정부와 국립극단의 사전 검열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예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는 취지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문체부가 다른 연극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법원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문체부와 극단의 행위는 건전한 비판을 담은 창작활동을 직접 제약하는 것으로서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할 공무원의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통상 발생하는 공무원의 불법 행위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예술에 대한 국가의 중립성에 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도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2869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 나야, 누컬(누누씨+컬러그램)❤ 유니크함은 물론 데일리까지 가능한 포켓팔레트 <틴토리 아이팔레트> 30명 체험 이벤트 199 10.18 35,3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48,8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08,8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34,90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88,4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65,9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74,6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53,0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04,5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26,7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0763 유머 이거 앉은 자리서 최대 몇 개 뿌실 수 있는지 말해보자 17:30 73
2530762 이슈 방송에 처음 공개된다는 SM 의상창고 17:30 292
2530761 유머 저게 택시라고? 문은 어디 있는겨?? 5 17:28 496
2530760 이슈 [KBL TV] 수원 KT 소닉붐 vs 서울 삼성 썬더스 경기 시투하는 NCT 천러 17:27 108
2530759 유머 군대 마트에서 찍힌 방탄소년단 뷔 사진 16 17:26 784
2530758 유머 유도마 사토노솔타스 귀염 받는 중(경주마) 17:26 33
2530757 기사/뉴스 [단독]‘연대 논술 유출 논란’ 수험생들 시험 무효 소송 이르면 내일 제기…“유출된 증거 등 확보해” 1 17:25 375
2530756 이슈 상승세중인 드라마 정년이 회차별 반응터진 장면 7 17:22 1,059
2530755 이슈 죽기 직전에 성매매도 한걸로 추측되는 원디렉션 리암페인 15 17:22 2,387
2530754 기사/뉴스 '백패커2' 파브리, '흑백요리사' 이후 백종원과 재회 '케미 폭발' 1 17:22 500
2530753 유머 로제가 키우는 강아지 행크의 아파트 챌린지 17 17:22 1,264
2530752 기사/뉴스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헤어진다…"딸과 둘만 한국行, 두려워 눈물" [전문] 3 17:20 1,674
2530751 이슈 꾸준히 상승중인 씨엔블루 <그.그.그> 멜론 일간 추이 10 17:19 417
2530750 기사/뉴스 [속보]정년 65세 연장 확산되나...행안부 “공무직부터 단계별 연장” 37 17:17 1,968
2530749 팁/유용/추천 미국 SNL -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을 위한 용품.jpg 17 17:16 2,073
2530748 유머 기아 우승하면 차주들한테 난리나는 이유 9 17:16 2,098
2530747 이슈 이상하게 걷는 것 같은 패션쇼 워킹 17 17:16 1,565
2530746 기사/뉴스 '전화 통보'로 교체된 YTN 시청자위원 "사영화 후 공정방송 무력화" 17:15 93
2530745 이슈 돈룩업같이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도 한번에 즉사 못한다고함 6 17:14 1,844
2530744 이슈 [KBO] 통산 1000경기 이상 한국시리즈 미출전선수 13 17:12 1,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