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당신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안녕하십니까?
1,022 0
2024.10.20 12:16
1,022 0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커피 프랜차이즈별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188건으로 지난 2020년(76건)에 비해 약 2.5배 늘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위생교육 미이수’가 94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기준 및 규격 위반(30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1건)’이 뒤를 이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 마시기도 불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일반 음식점 등 요식업장을 운영하는 이들은 1년에 한 번씩 식약처로부터 위탁 받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위생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업주들 사이에선 “같은 업종에 속해 있다면 카페, 횟집, 고깃집 모두 같은 강의를 듣고, 심지어 그 내용도 매년 비슷해 들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


서울 서초구에서 5년 째 카페를 운영 중인 30대 A씨는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를 하고 카페를 운영 중인데, 일반 음식점은 모두 똑같은 강의를 수강하고 내용도 매년 비슷하다 보니 ‘생선의 균이 번식하는 온도’ ‘식육 가격 표시 방법’ 등을 들어야 한다”며 “그래서 예비군 원격 교육처럼 영상을 틀어 놓고 딴 일을 한다”고 했다. 카페는 주로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으로 등록하는데, 같은 업종이면 모두 같은 위생교육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예컨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장이라면 카페든 고깃집이든 모두 같은 강의를 듣는 것이다.

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 등 동업자 조합은 “콘텐츠를 업종별로 세분화하는 것은 예산과 교육장 확보 같은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교육 내용이 다 똑같고, 모든 요식업자들의 요구가 교육에 담기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업체 측에 교육 내용의 다양화와 실제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개발해달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식약처는 “기본적으로 위생교육 내용 개발 책임은 교육비를 받는 교육기관에 있고, 우리는 콘텐츠에 문제가 있으면 기관에 시정 명령을 내린다”면서도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조합 측에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하라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에 받게 되는 불이익이 적은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로 꼽힌다. 위생 교육 1차 미이수 시 과태료 20만원, 2차 미이수 시에는 40만원, 3차 이상 미이수 시에는 60만원이 부과되는데 이것이 처벌의 전부다. 지속적으로 위생 교육을 듣지 않아도 영업 정지 등은 처분은 불가능하다.


이에 더해 식약처가 차가운 음료 수요가 급증하는 매년 여름을 앞두고 실시하는 ‘여름철 다소비 식용얼음 수거 및 검사’의 일정도 사전 예고돼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식약처는 지난 5월 30일 “오는 6월 3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자체와 식용얼음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제빙기 청소를 제대로 하려면 최소 1~2시간이 걸리다 보니 제빙기 청소를 안 하는 업체가 많은데, 구청에서 검사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 그제서야 미친 듯이 청소를 한다”고 했다.

제빙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기 구리시에서 6년째 제빙기 청소 업체 ‘이끌림케어’를 운영 중인 김선오(55)씨는 “제빙기를 청소해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업주들이 많다”며 “물이 흐르는 곳에는 곰팡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제빙기 청소를 직접 하거나 업체에 맡기는 업장은 체감 상 전체의 30~40%에 그치는 것 같다”고 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이 검사는 적발보다는 영업자가 자체적으로 위생 관리 상황을 한 번 더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목적이 크다”며 “보도자료에 검사 대상 업체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며, 지자체가 자체 선정하기에 영업자는 선정 사실을 미리 알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6512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러브 라이너 EVENT💖] 드디어 한국에 상륙! 내 인생 최애 아이라이너 ‘러브 라이너’ 체험이벤트 405 10.19 23,5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48,8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08,8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33,81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88,4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65,2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74,6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53,0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04,5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26,7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89 기사/뉴스 '프로불참러' 조세호, 본인 결혼식 참석[엑's HD포토] 1 17:04 247
313088 기사/뉴스 "강아지 산책 다녀올게" 외출한 딸... 순식간에 봉변 60 16:51 5,539
313087 기사/뉴스 ‘얼죽신’ 가고 ‘몸테크’ 다시 오나…‘45살’ 은마도 신고가 4 16:22 2,179
313086 기사/뉴스 '믿을 수 없다' 김민재 역대급 극찬! '평점 9' 만점급+"지배력 환상적"... '나폴리 괴물' 돌아왔네 16:20 605
313085 기사/뉴스 KBS 박민, 시청자위원회서도 '비정규직 절감' 성과로 2 16:15 531
313084 기사/뉴스 박수홍, 딸 안고 오열 "아빠가 지켜줄게" ('슈돌') 18 16:09 4,645
313083 기사/뉴스 고현정, 15년만에 밝힌 '선덕여왕' 감독과의 불화설 "위험한 순간도" 25 15:54 3,810
313082 기사/뉴스 [단독]어플로 만난 미성년자 추행 30대 검거…“성인인 줄 알았다” 6 15:53 739
313081 기사/뉴스 마시고 마시고 또 마시고…넘쳐나는 '술방' 괜찮을까 9 15:50 1,152
313080 기사/뉴스 외국인도 애 안 낳아.. 44 15:39 8,740
313079 기사/뉴스 울릉서 첫 공식 기념일 된 ‘독도의 날’… 25일 기념행사 3 15:38 657
313078 기사/뉴스 ‘13남매 장녀’ 남보라, 결혼한다 “좋은 짝꿍 만나…평생 함께” 226 15:32 43,799
313077 기사/뉴스 박수홍♥김다예 딸, 더 일찍 본다…'슈돌' 日→水 편성 이동 17 15:29 1,985
313076 기사/뉴스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하면 학생 40%가 딴짓 한다 30 15:22 2,918
313075 기사/뉴스 [단독] '선택과 집중' 삼성, 파운드리 이어 시스템LSI 인력도 메모리行 2 15:18 860
313074 기사/뉴스 트럼프 "바이든 반대로만 하면 최고 될 것" 2 15:04 527
313073 기사/뉴스 공용화장실서 성기 노출한 채 사진 촬영 요구한 30대 벌금형 11 14:58 2,087
313072 기사/뉴스 속초 청초호서 일가족 탄 SUV 추락…"아이가 실수로 '기어레버' 돌린 듯" 39 14:55 9,134
313071 기사/뉴스 슐럼버거, '동해심해 가스전' 암석·가스 성분 기록·분석한다 14:50 532
313070 기사/뉴스 中 백지수표 거절했던 '2NE1' CL 아버지, 결국 성공했다 19 14:48 2,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