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정부의 '세수 펑크'에 대응해 총 4400억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일선 학교의 운영비와 시설 공사비를 대폭 줄이고 추가 채용도 중단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취임하자마자 빈곤한 곳간을 떠안은 꼴이 됐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수천억원 규모의 편성 예산을 쓰지 못하게 된 일은 처음이다.
20일 뉴시스가 입수한 시교육청의 '2024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출예산 절감 운영 계획'을 보면, 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중 4400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계획에서 "미추진 사업 추진을 중단한다"며 "법정 의무지출 외 모든 사업비 집행을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사업비를 감액 및 집행 취소하는 등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6일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29조6000억원 덜 걷힐 것이라는 재추계 결과를 내놓자 고강도 긴축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계획은 보궐선거 이틀 전인 지난 14일 본청 실무 부서와 관내 교육지원청, 도서관 등 부속 기관에 공문으로 통보됐다. 정 교육감은 지난 18일 첫 직원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학교에도 영향이 클 듯하다. ▲시설사업비 3000억원 ▲인건비 500억원 ▲교육사업비 480억원 ▲학교운영비 300억원 등 학교 투입 재정도 긴축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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