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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장 중 약 46% 차지하는 민간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재활용되지 못하는 잔재물이 3분의 1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충북에서 주로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쓰레기를 취급하는 재활용 선별장 관계자 A씨는 “오염은 재활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세 번째쯤 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단독 주택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재활용 선별장의 B씨도 “가볍게 헹궈서 버리기만 해도 사실 선별장에서 추가로 세척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분리배출해봤자 애초 재활용 자체가 되지 않는 쓰레기가 결국 문제다. 플라스틱 중 ‘기타 재질’(Other)가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같은 재질끼리 모아 녹인 뒤, 재생원료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애초에 여러 재질의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용기 등은 재활용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플라스틱’으로 재질 표시가 돼있으니 플라스틱으로 내다 버리고,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이를 일일이 손으로 다시 빼내는 불필요한 작업을 해야 하는 셈이다. A씨는 “복합 소재가 아니라 단일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는 게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이같은 플라스틱의 종류와 재활용 방식을 조금 이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활용 선별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A씨는 “시민 분들이 페트(PET)와 플라스틱이 다르다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는데,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는 대여섯가지 정도 된다”며 “기타 재질이 재활용이 아예 안되니 애초에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게 재활용 측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소현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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