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회사명과 플랫폼명을 모두 숲으로 변경했다. 모든 구성 요소를 아우르는 푸르른 산림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방송인(BJ)이라는 명칭도 스트리머로 변경했다. 아프리카페이는 숲페이, 방송국은 채널이 됐다. 다만 현금성 아이템인 별풍선은 유지했다. 개당 11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부분도 기존과 같다.
아프리카TV의 법인명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6년 W플레이어에서 아프리카TV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하지만 개국 초기부터 비판을 받은 선정성 및 사행성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18년 만에 또다시 사명을 숲으로 바꾸고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한 것이다.
아프리카TV의 이미지 쇄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을 가장 많이 받은 10명의 BJ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했다. BJ커맨더지코가 별풍선 3억개를 쓸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수수료를 제외한 환전액은 200억원이었다.
BJ 10명 중 9명이 엑셀방송을 진행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엑셀방송이란 별풍선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주로 남성 호스트가 여성 게스트를 집단으로 불러 춤을 추게 하거나 노출을 유도하며 후원 경쟁을 부추긴다. 이외에도 아프리카TV가 성매매, 사기, 마약 투여 등 범죄의 온상이라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배우 전도연, 공유, 김재욱, 공효진, 배수지, 남주혁 등이 소속된 숲엔터테인먼트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명이 같아 숲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사업의 성격이 달라 혼동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숲엔터인먼트가 낸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사건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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