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SBS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와 나눈 공적 대화가 많다며, 내용은 상상도 못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대선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을 불법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의 이 말이 맞는지 검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오빠를 언급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던 명태균 씨는 평소 김 여사와 자주 대화를 나눴다며 대부분 공적 대화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은 상상도 못 할 거라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 : 공적 대화가 뭔지를 당신들은 생각, 상상을 못 해요.]

윤석열 대통령과도 공적 대화가 자주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 대통령이 '체리 따봉'을 권성동처럼 한 개 안 보내고 연속으로….]

김 여사와는 자신의 가족들도 가끔 통화했다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비용 1억 2천만 원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 2명으로부터 받아왔는데, 모두 연구소장이 차용증을 쓰고 빌려 온 거라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도 부인했습니다.

[명태균 씨 : 내가 윤석열 팔아서 했다고 윤석열이 돈을 갚아주나?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자꾸 해서….]

이에 대해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명 씨의 지시로 돈을 빌려 온 거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창원지검은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명 씨 관련 녹음 파일 4천여 개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9880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