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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킬링타임 영화의 한계? 넷플릭스가 안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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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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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의 사극 대작 '전,란'(감독 김상민)이 기대보다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 영화 라인업 중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OTT 영화의 한계와 또 다시 직면했다.

 

'전,란'은 개봉 첫 주 글로벌 톱(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공개된 이후 누적시청시간 1590만 시간과 누적시청수 750만 회를 달성해 해당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후 첫 주에 비영어 순위 1위를 기록한 '무도실무관'에 비해 비교적 아쉬운 기록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공동경비구역 JSA'(2000)으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한 뒤 '걸스카우트'(2008)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란'이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박찬욱 감독이 각본을 맡고, 그의 제작사 모호필름이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일본과 7년 전쟁이 끝난 16세기 말 조선을 배경으로, 신분을 초월해 우정을 나눴던 주인공 천영과 종려를 통해 불평등한 계급에 대한 주제 의식을 전한다. '형사 Duelist'(2005) '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 이어 사극에서 세 번째로 검을 잡아 영화의 볼거리를 책임지는 강동원의 액션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한다.

 

'전, 란'은 최근 개최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되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도 컸으나, 넷플릭스 공개 이후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라는 기대치에 비해 평가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장했던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약해지고, 천영과 종려의 대립과 겐신(정성일 분)의 최후가 비교적 손쉽게 다뤄졌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됐다. 전반적으로 "넷플릭스치고는 괜찮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정도의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넷플릭스 영화 중에선 이례적으로 호평이 비교적 많았던 '무도실무관' 또한 서사의 깊이가 아쉽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을 선보인 이래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독전2' 등 작품을 잇달아 선보였고 올해에는 '황야' '로기완' '크로스' '무도실무관' '전,란' 순으로 작품을 공개했다. 올해 들어 '무도실무관'이 주목받으면서 이례적으로 영화의 화제성이 전작들에 비해 돋보였으나, 작품에 대한 평가는 꾸준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넷플릭스 영화가 그간 괄목할 만한 비평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드라마와 예능의 화제성에 견주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러 회차가 공개되는 시리즈와 예능은 오랜 시간 작품 세계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어 화제성이 길게 지속된 반면, 영화는 진부하지만 적당히 재밌는 수준의 킬링타임용이 주를 이루면서 각 콘텐츠의 파급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대중적인 재미도 중요한 지점인 만큼, 반드시 거대한 영화적 성취를 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 감독들이 참여했음에도 넷플릭스 한국 영화의 대부분이 연속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한 지점이다.

 

단 한 편으로만 공개되는 영화로서는 아무리 거대 자본이 투입된 큰 규모의 작품일지라도 OTT용 단막극에 가깝게 소비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전,란'이 스크린에서 상영됐다면 안방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미장센의 장점이 다른 단점을 상쇄하면서 고무적인 평가도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영화로서의 장점이 안방에서 축소되면서 콘텐츠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 또한 넷플릭스 영화의 한계이자 딜레마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다음 라인업으로 '대홍수' '84제곱미터' '계시록' '사마귀' '고백의 역사' '굿뉴스' 등 공개를 앞두고 있다. 킬링타임용 이상의 비평을 받을 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장아름 기자 (aluemchang@news1.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854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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