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PBD 팟캐스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것뿐만 아니라 전쟁 시작에 일조한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받아냈다"며 "지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불렀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641억 달러(약 88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는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뇌의 절반이라도 있다면 전쟁을 막는 일은 너무나도 쉬웠을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내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다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는 조건을 제안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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