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 혼란이 있었을 것 같다.(이 셰프는 넷플릭스에서 스스로를 ‘비빔 인간’이라 표현했다.)
“균(Kyun)이란 한국 이름은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나와 알고 지내던 주변 사람들도 ‘한국 이름이 그거였냐’고 깜짝 놀랐다.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 브루클린에 정착한 우리 부모님은 ‘진짜 미국인이 돼야 한다’며 심지어 ‘한국어를 너무 많이 배우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내가 대학을 영문과까지 간 이유다. 나도 의도적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것을 회피하려 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100% 미국인, 100% 한국인 둘 다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미국을 사랑하고, 젊어서는 미국인이 되기를 갈망했다. 그런데 지금 11살인 딸이 생기고 나서는 내가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해 딸에게 알려주고, 한국적인 유산도 물려주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딸에게 ‘너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지만 아주 오래된 한국 문화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해준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무엇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나는 한국과 나를 연결해 줄 ‘그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 한국에 가니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소속감이 아주 기분 좋았다. 또 프로그램 끝나고 브라질·터키·나이지리아·영국 등 전세계 사람들이 나에게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 ‘떡볶이’가 뭐냐고 묻는다. 한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계에 알리는 것 또한 나의 목표였다.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됐으니 나는 우승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랑 어머니랑 떡볶이 만드는 9년 전 영상
https://youtu.be/-_Dvf37rHr0
-한식당은 새로운 도전 아닌가.
“총 22석밖에 안 되는 규모로 이달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라스틱, 랩,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 봉투조차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을 쓴다. 손해를 감수하고 5년 정도 운영해 볼 계획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전국의 어떤 식당이라도 우리가 택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게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비용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가 다른 레스토랑들에도 영감을 주기를 원한다.”
전문
https://naver.me/5apr18LY
인상 깊은 부분 발췌해왔는데 인터뷰 내용이 참 좋음